'오펀스' 포스터 /(제공=레드앤블루)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건네주며 당신의 마음을 잔잔하게 적셔줄 연극 <오펀스>가 오는 24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11월 17일까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오펀스>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세 인물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외로움을 채워주며 서서히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매우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필라델피아 북부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고아 형제 트릿과 필립.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형 트릿은 좀도둑질로 동생 필립을 부양하며 아버지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과 강한 보호심, 그리고 버림받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트릿은 필립이 지식 없이 문맹으로 순수하게 살기를 강요하며, 이미 지나간 유년 시절에 동생을 가두어 그가 성정할 기회를 빼앗는다.

어린 시절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을 뻔 한 필립은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고 생각해 결코 집을 떠나지 못한다. 하지만 외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필립은 TV 시청과 신문에 실려 있는 낱말 맞추기, 그리고 집안에 굴러다니는 오래된 책 속의 단어들에 밑줄을 치며 형 몰래 은밀한 학습을 시도한다. 한편, 트릿은 어느 날 해롤드라는 이름을 가진 시카고 갱스터를 집으로 납치해 온다. 2주 후, 해롤드와 두 형제의 이상한 동거는 시작되고, 세 사람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며 점차 가족이 되어간다.

연극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라일 케슬러(Lyle Kessler)의 대표작으로 극작가로 높이 평가 받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초연되었다. 개막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으며 전 회 기립박수가 쏟아진 연극 <오펀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에 비교될 만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통찰로 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라일 케슬러의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주며 같은 해 스테이지톡 ‘최고의 연극’ 초연 부분에 선정된 바 있다.

'오펀스' 작품의 캐스팅에 젠더프리 캐스팅을 시도한 김태형 연출 /(제공=레드앤블루)

매 작품마다 참신한 시도와 도전을 하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는 김태형 연출은 “무대에서 인간이 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이야기라면 그 화자가 남자인가 여자인가는 중요치 않다. ‘오펀스’는 위로와 격려가 전해지며 각자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것이 여성의 입을 통해 전해질 때는 또 다른 강력한 힘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히며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작품에 대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 주었다.

'오펀스' 해롤드 역 김뢰하 배우, 정경순 배우, 박지일 배우 | "내게 천사의 날개가 있다면, 저 감옥 담장 너머로 날아갈 텐데..." /(제공=레드앤블루)

무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깊은 내공의 명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뢰하 배우, 박지일 배우, 정경순 배우가 부유한 중년의 갱스터 해롤르 역을 맡았으며 캐릭터 포스터의 서로 상이한 표정들은 배역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모으고 있다.

'오펀스' 트릿 역 박정복 배우, 최유하 배우, 김도빈 배우 | "난 그 누구를 위해 일하지 않아, 내 말 알아듣겠어?" /(제공=레드앤블루)

매력적인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 다양한 작품으로 검증된 김도빈 배우, 최유하 배우, 박정복 배우가 엄마가 죽고 무책임한 아버지와 유년기를 보내며 폭력적인 성격을 가진 트릿 역을 맡아 각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어떤 색의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오펀스' 필립 역 김바다 배우, 최수진 배우, 현석준 배우 | "난 더 이상 길을 잃지 않을 거에요." /(제공=레드앤블루)

통통 튀고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바다 배우, 최수진 배우, 현석준 배우가 트릿의 동생으로 늘 형의 눈치를 보며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필립 역을 맡아 각기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어떤 캐스팅으로 볼 지에 따라 느낌과 감동의 색이 다채로울 연극 <오펀스>를 통해 많은 이들이 따스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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