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민주평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 을)이 20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 소속 의원 중 어느 누구도 당권과 공천권을 갖지 않겠다”며 제3세력 신당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제3세력 대안신당 창당을 위해 민주평화당으로부터 탈당한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전 KBS광주방송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당 대표가 돼서 당의 조직과 정책과 자금, 이런 것을 다 좌지우지 하는 것이 당권이다. 우선 우리 10명의 의원들은 누구도 그런 당권을 쥐지 않겠다, 또 내년 총선이 다가오는데 공천권도 행사하지 않겠다. 그래서 앞으로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을 발굴해서 전권을 주면서 우리는 뒷받침하고 가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천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처럼 싸움만 하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을 넘어서는 제3의 합리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 또 광주와 호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기력한 일당 독점 체제를 넘어서는 양당 이상의 경쟁 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참신하고 개혁적이고 유능한 새 인물들을 영입해서 마음껏 활약하도록 우리 의원들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제3의 좋은 정당이 나와야 된다는, 극단을 넘어서서 합리적인 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런데 밖에 계시는 분 입장에서는 대안정치 의원들과 손을 잡으면 그것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을 해보고 있다. 그 진정성이 통할 때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안정치연대의 국회에서의 역할과 관련해 천 의원은 "우리는 광주정신이자 촛불정신이기도 한 개혁을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실제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 국회는 민주당도 다수가 아니고 자유한국당도 다수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정당과 세력 간 합리적 대화와 타협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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