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가족극주간 참가작 프랑스 창작집단 라벨 브뤼(Collectif Label Brut)의 로랑 프루니에(Laurent Fraunié) 구성 연출의 <몬스터(monster)>를 관람했다.

창작집단 라벨 브뤼(Label Brut)는 프랑스 르 까레 국립극장 협력단체다. <몬스터(monster)> 즉 괴물을 주제로 작품발표를 하고 어린이극 위주의 공연을 한다.

무대중앙에 침대가 세로로 놓이고, 오른편에는 원통형의 종이 분쇄기(粉碎機)가 자리를 잡았다. 머리를 박박 깍은 중년남성이 침대에 앉아 있다. 음악과 함께 남성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침대에서 내려와 방안을 돌기 시작한다.

다시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뒤집어쓰고는 괴물모양의 조형물을 하나하나 꺼내 보이기 시작한다. 침대에 계속 앉아서 가운데가 파여 있는지 거기에서 별의별 인형소품을 차례로 꺼내 보이고, 베게 속을 다 꺼내 공중에 날려 보내는가 하면, 베게형태의 긴 호수 같은 조형물을 꺼내 침대머리 난간에 걸쳐놓고, 커다란 붉은색 장화를 꺼내놓기도 한다.

아동극이 아닌, 부모대신 손자손녀를 돌봐야하는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아이 돌보기 동작을 행위예술로 격상시켜 공연예술에 포함시킨 로랑 프루니에(Laurent Fraunié) 구성 연출의  <몬스터(monster)>에 관객의 흥미와 공감대가 형성된 작품이다.

외부자문 아리 홀츠만 바베뜨 마쏭, 세트 구레구아레 파우세, 소품 엘로디에 그로뎅, 조명 쉴벵 셰헤, 음향 로랑 프루니에 싸비에 트루브레, 기술감독 싸비에 트루브레 등 지술진의 기량이 드러나, 프랑스 창작집단 라벨 브뤼(Collectif Label Brut)의 로랑 프루니에(Laurent Fraunié) 구성 연출의 <몬스터(monster)>를 성공작으로 만들었다./박정기 문화공연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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