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예술의전당 ‘클래식 스타 시리즈’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매년 개최되는 ‘클래식 스타 시리즈’는 오는 11일과, 12월 8일과 9일 양일간 총 3회에 걸쳐 색다른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먼저 ‘클래식 스타 시리즈’의 첫 무대로 이달 11일에는 요즘 ‘핫’한 소리꾼 이자람(고수/김홍식, 이향하)이 관객을 맞는다. 이자람은 판소리꾼이자 작, 창가, 예술감독이면서 배우, 본인 이름이 내걸린 밴드의 보컬까지 소화하면서 다양한 예술 영역과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 판소리 중, 판소리를 처음 경험하는 관객들을 위해 음악적, 드라마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 ‘춘향가’ 중 ‘어사 상복 대목’과, ‘심청가’의 ‘심봉사 젖동냥 대목, 그리고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공연한다. 이어 ’적벽가‘ 중 ’자룡 활 쏘는 대목‘은 인간문화재 송순섭 선생에게 배운 하이라이트 대목으로, 대중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판소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자람의 첫 창작판소리 ‘사천가’의 ‘순덕이 분식집 차리는 대목’도 이번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로, 그녀가 직접 작.창작을 했을 뿐 아니라, 연기와 소리로 1인 15역을 소화하면서 지난 2007년 발표 이후 국내 뿐 아니라 프랑스, 뉴욕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들 중에서 동초제 ‘춘향가’의 ‘어사 상복 대목’은 예술의전당 페이스북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어 두 번째 공연으로 다음달 8일 ‘클래식계의 새로운 돌풍, 꽃보다 현악4중주 ’노부스 콰르텟‘이 공연한다.

훌륭한 연주 실력만큼이나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십자가 위의 일곱 말슴’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화려하지도, 자주 연주되지도 않지만 현악 4중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하이든의 작품 중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종교음악으로, 곡을 구성하는 일곱 개의 느린 소나타에는 각각 라틴어의 성경구절 제목이 붙어 있다. 바로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했던 일곱 가지 말씀이다.

끝으로 9일에는 유쾌한 세 자매 ‘허트리오’가 장식한다. 끈끈한 세 자매의 우애만큼이나 조화롭고 아름다운 앙상블로 감성적인 연주를 선보여온 허트리오는 올해 결성 20주년을 맞아 이번  연주 프로그램에 그 의미를 더했다.

1부에는 민속적 색체를 한껏 담고 있는 두 곡을 연주한다. 첫 곡은 스위스 작곡가 프랑크 마르탱의 ‘아일랜드 민요풍 멜로디에 의한 피아노 3중주’로 전반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선사하고, 이어 허트리오 결성 20주년을 맞아 작곡가 이영조에게 위촉한 창작곡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아리랑 페스티벌’이 초연된다. 이 작품은 아리랑, 밀양 아리랑, 정선 아리랑, 그리고 진도 아리랑의 네 곳을 주제로 이들을 밀도 있게 엮은 곡이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3중주 제2번을 공연한다. 허트리오는 이 곡이 담고 있는 슈베르트의 고독, 환희, 아픔을 그대로 느끼고 그 음악의 순수함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스위스 근교의 섬에서 연습을 진행했다고 한다. 자연과 어우러져 오직 슈베르트의 음악에만 집중했던 허트리오는 결성 20주년을 맞아 음악적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번에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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