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 개최


유영국의 '산'/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의 근대미술 거장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로 ‘유영국, 절대의 자유전’을 2017년 3월 1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

유영국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한국의 자연을 아름다운 색체와 대담한 형태로 빚어낸 최고의 조형감각을 지닌 화가로, 지금까지 미술계 내에서는 ‘작가가 사랑하는 작가’로 존경과 관심을 받았음에도 대중적인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유영국의 면모를 조명하고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1937년 유학시기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유영국의 전생에 작품 100여 점과 자료 5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 생존시 15회의 개인전과 사후의 전시를 통틀어 최대 규모로, 유영국의 전면모를 보여주는 최초의 전시로, 특히 작가의 최절정기인 1960년대 작품 30여 점을 통해 그의 작품의 최고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유영국은 1916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나 1930년대 세계에서 가장 모던한 도시 중인 하나인 도쿄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해, 이중섭의 도움으로 문화학원에서 수학하고, 일본인의 재야단체인 자유미술가협회에서 활동하면서 김환기와 함께 한국 역사상 최초로 추상화를 시도했다.


유영국의 '산과 호수'/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1943년 귀국해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어부로, 양조장 주인으로 생활했다. 1955년 이후 서울에서 본격적인 미술활동을 재개하면서,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현대작가초대전. 신상회 등 한국의 가장 전위적인 미술단체를 이끌었다.

하지만 1694년 미술그룹 활동을 종언하면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후 2002년 타계할 때까지, 오로지 개인 작업실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작업을 제작하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평생 400여점의 유화작품을 남겼다.

유영국의 작품에서는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요소가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긴장하면서 대결하기도 하고, 모종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기도 했다. 고향 울진의 깊은 바다, 장엄한 산맥, 맑은 계곡, 붉은 태양 등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은 것은 아니지만, 추상화된 조형의 힘은 오히려 더욱 더 직접적으로 자연의 ‘정수’에 다가간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유영국의 20세기 초중반 한국 혼란의 시기를 보내면서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완성한 작가”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변월룡, 이중섭에 이어 우리가 기업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한 명의 근대작가, 유영국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의 협력으로 구글이 자체 개발한 ‘아트카메라’를 활용해 출품작 20여 점을 기가픽셀 촬영해 시장 입구 및 로비에서 미디어월과 키오스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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