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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신동빈 기자 = 화끈한 붉은색 A3는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감탄스럽다. 이 차의 완성도는 당대 최고다. 1년 전 우리나라에 소개된 A3 세단에서 느꼈던 찜찜함이 뿌리 채 뽑혀 나간 느낌이다. 이 정도 크기는 역시 해치백이 제격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새 MQB 플랫폼을 기본으로 '환골탈태'한 신형 A3 스포트백을 2박 3일 동안 시승했다. 핸들을 잡는 내내 손에 딱 맞는 장갑을 낀 것처럼 자신감이 차 올랐다.


 

 


 

겉모습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기존 A3보다 앞바퀴에서 뒷바퀴까지 거리인 휠베이스가 58mm나 늘어났다. 뼈대부터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 A3와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 기존 A3가 A3의 시작이었다면 신형 A3는 '완성품'이다. 또한 기존 A3는 골프를 기본으로 만든 연습작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번 A3는 골프보다 멋지고 완성도도 높다. 결과적으로 기존 A3는 멋이 없었지만 이번 A3는 멋지다.


 

모든 게 온전하다. 헤드램프나 그릴, 안개등 모두 아우디가 고집했던 황금비율에서 1mm도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너무 정확하고 빈틈 없어서 정이 떨어질 것 같다. 어색한 부분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 자체로서 황금비율이다.


 

 


 

 


 

세단보다 완성도가 높다. 역시 이 정도 사이즈는 엉덩이를 뚝 잘라 해치백으로 만드는 게 제격이다. 실제로 아우디에서도 5도어 해치백을 가장 먼저 디자인했다고 한다. 5도어를 먼저 만들고 3도어를 만들고, 세단까지 영역을 넓힌 걸로 알려져 있다.


 

속모습

실내는 세단과 거의 비슷하다. 새로운 게 별로 없어서 할 말이 별로 없다. 수평선을 강조하면서 좌,우측 구석까지 뻗어 있는 대시보드는 이 차를 더욱 넓어 보이도록 한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을 라운드 타입으로 연결하지 않고 양쪽 끝까지 최대한 늘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송풍구와 버튼을 간결하게 배치해 실내를 가볍고 쾌적하게 디자인했다


 

 

▲ 센터페시아는 A3세단과 같은 디자인으로 수평선이 강조돼 넓은 느낌을 준다


 

 

▲ 센터페시아는 단순하고 다루기 쉽게 디자인 되었고, 붉은 색의 야간 조명은 감각적이다. 가죽과 플라스틱 및 금속소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에어컨 공기구멍 중앙의 레버를 안으로 밀면 공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레버를 바깥으로 당기면 공기가 앞쪽으로 쭉 뻗어 나온다


 

 
 

▲ 운전석 창문 스위치 아래에 뒷좌석 잠금장치가 풀리는 것을 방지하는 버튼이 마련됐다 (왼쪽아래) / 에어컨 공기구멍 가장자리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공기구멍이 닫힌다 (오른쪽 아래)


 

감성 품질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가죽과 플라스틱 소재가 금속 재질과 적절히 혼용돼 조화를 이룬다. 고성능 스포츠카에 주로 쓰이는 알칸타라 시트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품과 부품이 맞닿는 부위는 머리카락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달리는 느낌

골프에도 쓰이는 신형 MQB 플랫폼이 뼈대로 쓰였고, 파워트레인은 2리터 디젤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다. 아우디의 대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시스템'이 없는 것은 아쉽다. 시원하게 가속하고 쫀쫀하면서도 단단하게 코너를 돌아나가는 느낌은 일품이다. 괜히 이름이 '스포트백'이 아니다. 어떤 경쟁차종보다 민첩하고 경쾌하게 달린다.


 

 

▲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드라이브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효율, 다이나믹. 승차감, 자동, 개인설정 등 5가지 모드로 변환할 수 있다. 핸들과 엔진 및 변속기를 모드에 맞게 조절하지만, 서스펜션의 변화는 없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사랑스러울 정도다. 두 개의 클러치가 A3 세단을 '쥐었다, 폈다' 한다. 흠 잡을 곳이 없다. 지구상을 달리는 자동차 중 가장 앞서있는 변속기다. 여기에 오토 스타트 앤 스톱 장치까지 들어있다. 이 장치는 차가 정지하면 시동을 껐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을 걸어 연료를 절약한다. 처음 이 기능이 있는 차를 타면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뀔 때 마음이 조급해 질 것 같지만 브레이크에서 발을 뗌과 동시에 재빨리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연료를 아끼는 기능은 또 있다. 에코모드에서 정속 주행 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맞물렸던 기어가 빠지고 공회전 상태가 되면서 연료 소모를 최대한 줄인다. 두 개의 클러치가 양쪽에서 재빠르게 붙었다, 떨어지는 기능은 듀얼클러치에서만 볼 수 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일부 차종만 가진 특기다.


놓치면 안되는 특징

A3 스포트백은 분명 디자인이 멋지고 잘 달리지만 흠이 없진 않다. 일단, 독일에서 만든 내비게이션은 '통합검색' 기능이 없다. 인천공항도 주소를 찾아 입력해야 안내해 준다. 과속 카메라가 앞에 있다는 것도 꼼꼼히 알려주지 않는다. 자칫 자기도 모르게 머리 위로 지나가는 과속 카메라를 볼 수도 있다. 하이패스도 없어, 단말기를 따로 사야 하며, 후방 카메라가 없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 통합검색 기능이 없는 내비게이션 (왼쪽 위) / 계기반에 표시되는 내비게이션 안내 (오른쪽) / 후방카메라는 없고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차 주변에 있는 물체의 위치를 간략하게 표시해 준다 (왼쪽 아래)
 


 

 

▲ MMI 다이얼 위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쓰면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에 입력한다.


 

▲ A3 세단에는 없는 알칸타라 가죽시트 (왼쪽 위) / 운전석만 메모리 기능이 없는 자동시트다 (왼쪽 아래)


 

운전석 시트는 메모리 기능이 빠진 전동식 시트지만 조수석 시트는 수동이다. 선글라스 케이스와 ECM 룸미러도 없다. 룸미러 아래에 있는 레버를 조작해서 눈부심을 방지해야 한다. 35 TDI의 뒷바퀴 서스펜션은 두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멀티링크지만 25 TDI의 뒷바퀴는 좌-우 바퀴가 연결된 토션빔이다.


 

 


기억해야 할 숫자

A3스포트백은 1.6리터 25 TDI가 3,650만원, 2.0리터 35 TDI가 4,290만원이다. 두 모델 간의 640만원 차이 속에는 1인치 큰 휠(25 TDI는 16인치, 35 TDI는 17인치),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신형 MMI(25 TDI는 5.8인치 디스플레이와 이전 세대 MMI), 터치 조그 다이얼, 스포츠 서스펜션, 드라이브 셀렉트, 알칸타라 가죽 시트 등이 들어 있다. 표시연비는 25 TDI가 16.6km/l, 35 TDI가 15.8km/l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제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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