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2017시즌 라인업 공개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은 2017년 새로운 시즌을 위한 레퍼토리를 발표했다.

문훈숙 단장은 “창단 33주년을 맞아 ‘발레 아름다움 그 자체!(Ballet is beauty!)’를 모토로 2017년도 사업 방향을 ‘유니버설발레단 브랜딩 강화와 발레의 저변 확대’로 문제 삼아 새롭게 출발 한다”면서, “발레단은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총망라해 발레 애호가들에겐 특별한 경험을, 초심자들에게는 발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정유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시즌 레퍼토리를 살펴보면, 먼저 4월 시즌 개막작으로 5년 만에 돌아온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 숨쉬는’ 희극발레 <돈키호테>로, 스페인의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루드비히 밍쿠스의 경쾌한 음악이 극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정통 희극발레이다.

1869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어 세계 발레사에 중요한 이 작품은, 남성의 넘치는 투우사의 춤, 정열적인 집시들의 춤, 화려한 결혼식 파르되 등 고난도 테크닉의 향연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결혼 해프닝이 웃음을 자아낸다.

5월에는 한국 발레의 자랑이자 자존심인 <심청>이 관객을 맞는다. <심청>은 발레의 종주국 러시아와 프랑스를 포함한 15개국에 진출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한국 발레의 성공적 수출과 ‘발레 한류’를 개척한 선구작으로, 특히 다음달 17일 ‘예술의전당 제3회 예술대상’에 노미네이트됐다. 

6월에는 매년 <디스 이즈 모던> 시리즈로, 모던 발레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에 도전장을 내밀어 온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다양한 구성과 색체의 엄선된 작품으로 찾아온다.

올해는 모던 발레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와 <젝스 텐체>, 관객과 함께 만들어내는 즉흥예술인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7>과 독일 출신의 중견 안무가 레이몬다 레벡의 신작을 소개한다.

11월 가을 시즌 대작은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으로, 극작가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발레 버전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극적인 음악과 거장 존 크랑코의 천재적인 안무가 이상적으로 배합된 수작이다.

지난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발레단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선보이면서 지금도 ‘역대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손꼽히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작품은, 어긋난 사랑과 뒤틀린 운명, 그리고 안타까운 이별을 인물간의 극적인 심리변화와 함께 깊이 있게 그려낸 드라마이다.

12월 피날레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호두까기 인형>이 장식된다.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에서 울려 퍼지는 차이코프스크의 주옥같은 음악과 동화같은 스토리가 아름다운 <호두까기 인현>은 한 해를 마무리 짓는데 딱 맞는 공연이다. 이 작품은 1986년 초연부터 31년 동안 연속 매진의 신화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 밖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야심작 <발레 춘향>은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으면서 ‘제2의 발레 한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7 유니버설발레단 월드투어’는 오는 10월 콩롬비아 보고파의 훌리오 마리오 산토도밍고 마요르 극장에서 <발레 춘향>을, 이어 11월 콜롬비아 까리 컨벤션센터에서 모던 발레 <드스 이즈 모던>을 소개한다.

문훈숙 단장은 “올해는 유니버설 발레단이 창단 33주년을 맞은 해로, 민간예술단체로서 남다른 감회와 기쁨”이라면서, “지금까지 유니버설발레단을 아껴준 관객들 때문에 가능한 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공연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종완 기자, litim@n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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