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유병수기자]  문희상 특사가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오늘(20일) 3박4일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가) 잘 될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의원은 "우리도 (위안부합의를) 파기하자는 말은 안했고 다만 현재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그 취지를 이해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그 문제(위안부합의가)가 쟁점이 돼서 한일관계의 틀이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고, 한국은 일본과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며 미래지향의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북핵문제에 공조하고, 셔틀외교도 복원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단어만 뺀 채 "재작년 합의도 국가간의 합의니까 착실히 이행해나가면 좋겠다"며 압박했다.
▲ 문희상 일 특사, 日아베 면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특사인 문희상(왼쪽) 전 국회부의장이 18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5.18
이에 맞서 특사단은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전달했고 위안부와 역사 문제는 친서에도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양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또는 협상 불가 등 민감한 얘기는 일단 서로 피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며 한·일 합의 수정을 권고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조만간 반론 문서를 제출할 방침 이어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ybj699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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