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대표가 손학규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창조 기자
유승민 전 대표가 손학규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창조 기자

[뉴스프리존,국회=김원규 기자] 바른미래당 창당주역인 유승민 전 대표가 손학규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손학교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30일 오신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바로 옆 회의실에서 '비상의원회의'를 개최하면서 바른미래당은 기존 손학규의 최고위와 유승민의 비상행동으로 갈라졌다.

오 원내대표는 비상의원회의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아 이끌어주기로 했다"고 강조하면서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서 "남 탓만 하며 책임을 안 지는 여당을 비판하고 미래를 책임진다고 약속해 봐야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통합과 개혁을 방해하는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들만이라도 당을 살리고 정치 혁신을 하기 위한 비상행동에 들어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비상의원회의에는 바른미래당에 활동하고 있는 의원 24인 중 12명이 참석하면서 손 대표 등 10명이 참석한 최고위원회와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지상욱 의원은 "어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당내 비리의혹을 조사한 김유근 전 당무감사관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며 "(김 전 감사관은) 의혹 당사자인 손 대표에게 해명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이 사건은 양심고백을 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같은 공익제보 사안으로 당시 신 전 사무관에게 힘내라고 박수치며 격려했던 손 대표를 비롯한 분들은 칼날이 본인에게 돌아오니 김 전 사무관을 징계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창당 정신에 맞는 개혁적 중도보수의 가치를 다시 찾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시작한다"며 "애당심을 정적 제거에 쓰고 애국심을 정치적 의도와 다르면 폄훼하고 칼질하는 손 대표는 이제 그만하고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국 대처와 당 혁신 방향에 대해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가고 이를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비상행동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상행동의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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