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성향기자] 30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 봄 미세먼지 발생이 심했던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홍릉 숲의 3개 지점(숲 경계, 내부, 중심)과 홍릉숲에서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비교·분석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분석결과 부유먼지 농도의 경우 도심에서 평균 60.2㎍/㎥가, 숲 경계에서는 40.6㎍/㎥, 숲 내부에서는 51.2㎍/㎥, 숲 중심에서는 42.4㎍/㎥가 측정돼 도심과 비교할 경우 도시 숲이 평균 25.6%가 낮았다.

미세먼지 농도도 도심에서 평균 23.5㎍/㎥가 측정된 가운데 숲 경계에서는 13.3㎍/㎥, 숲 내부 14.8㎍/㎥, 숲 중심은 13.4㎍/㎥를 보여 도심 보다 평균 40.9%가 낮았다. 

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서울에서 연간 배출되는 미세먼지(1727t)의 41.8%(723t)를 산림에서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숲이 없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1.5배 높아지는 셈이다. 산림 1㏊(40년생 1300그루)에서 1년간 흡수하는 오염물질은 168㎏으로 분석됐다. 40년생 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미세먼지 양은 35.7g이다. 30평형 아파트에서 ‘나쁨’(81~150㎍) 단계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30㎍ 이하) 수준으로 낮추려면 공기청정기를 2시간 정도 가동해야 하는데 이때 흡수되는 미세먼지는 0.018g이다. 잎사귀가 많고 오랫동안 붙어 있는 침엽수가 활엽수에 비해 2배 정도 흡수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폭염·소음공해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맞춤형 도시숲 조성 및 관리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도시숲의 미세먼지 정보 및 위치를 알려 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ction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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