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산불 ‘적색기 경보’ 긴급 발령이 가동됐다.

30일(현지시간) B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지 화재’(Easy Fire)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시미 밸리 지역에서 발생해 약 5.26㎢의 임야를 태우는 등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 산불로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로스앤젤레스(LA)와 벤투라 카운티에 ‘적색기’(red flag) 경보를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상사태로 만든 대규모 산불은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형 산불은 허리케인급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으며 불이 곳곳에서 새로 발생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美 캘리포니아 산불 '나뭇가지 전력선에 걸려 불꽃 일으켜'...적색경보 발령/ⓒ영상화면캡쳐
美 캘리포니아 산불 '나뭇가지 전력선에 걸려 불꽃 일으켜'...적색경보 발령/ⓒ영상화면캡쳐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몇 차례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도 화염에 휩싸여 있다며 이번 산불 화재는 돌풍이 74mph(119km/h) 이상의 허리케인 수준의 속도에 접근하고 있다.

CNN도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시미 밸리에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근처에서 대형 산불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립기상청(NWS)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경고하는 ‘적색기(red flag) 경보’를 발령했다. 인근 주택가에 강제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이 최대 풍속 시속 130km에 이르는 강풍을 예보하고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이지 화재에 앞서 발생한 ‘킨케이드 화재’와 ‘게티 화재’ 등도 아직 캘리포니아 산과 들을 태우고 있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킨케이드 산불은 지금까지 약 311㎢의 임야를 불태우고 180채의 건물을 삼켰다.

에릭 가세티LA 시장은 “이번 게티 산불은 쓰러진 나뭇가지가 전력선에 걸리면서 불꽃을 일으켜 불이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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