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평화제목'을 '김포평화 제목', '김포 평화 제목' 등 띄어쓰기 제각각
'김포평화체'를 '김포평화제'로 표기...오타 등 관리 부실 드러나

[뉴스프리존,김포=임새벽 기자] 김포시가 무료배포 중인 '김포시 전용서체'가 시 홈페이지에서 다운이 불가능하고 오타가 발견 되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10월 18일 '김포시 전용서체, 마음껏 사용하세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서 전용서체 개발 및 무료 배포를 홍보한바 있다.

해당 보도자료에서는 "지난 6월 대외적 이미지 제고와 내부 소통을 위해 '김포평화제목체', '김포평화본문체'를 개발"했으며 "전용서체는 특정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할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서체로 저작권 침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김포시평생학습관 간판을 김포평화체를 적용해 새로 정비했다. ⓒ김포시청
김포시는 김포시평생학습관 간판을 김포평화체를 적용해 새로 정비했다. ⓒ김포시청

이어 '김포평화제목체'는 시의 지형·역사·사회적 특성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도시의 상징성과 미래상을 형상화했고, '김포평화본문체'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중봉 조헌 문집의 필체를 바탕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 7월 1일 보도자료에서는 "김포시 평생학습관이 김포시 전용서체인 '김포평화체'를 적용해 간판을 새로 정비했다"면서 "올해 개발한 시 전용서체인 '김포평화체'를 간판에 적용, 이를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체디자인은 3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김포시 홈페이지·내부행정망과 김포시청 및 읍면동 청사를 방문한 시민들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 

하지만 현재(11월 9일 기준) 김포시 홈페이지(김포소개 > 김포상징 > 김포평화체)에서 전용서체를 다운 받을려고 해도 다운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홈페이지는 ▲김포평화체 가이드라인 다운받기 ▲김포평화 제목 - ttf 윈도우용 다운받기 ▲김포평화 바탕 - ttf 윈도우용 다운받기 ▲김포평화 제목 - otf 매킨토시용 다운받기 ▲김포평화 바탕 - otf 매킨토시용 다운받기 등 5가지를 다운 받을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러나 김포평화체 가이드라인 다운받기 외에는 원도우용 폰트와 매킨토시용 폰트는 다운이 불가능하다. 다운받기를 누르면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페이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는 화면과 함께 '입력하신 페이지의 주소가 정확한지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공지사항이 뜨고 있다. 

또한, 동일한 단어인 '김포평화제목'을 '김포평화 제목', '김포 평화 제목'으로 표기하는 등 띄어쓰기가 제각각이며 '김포평화체'를 오타인 '김포평화제'로 표기했다.

김포시 전용서체 개발에는 1,800만원의 세금이 사용됐다. 김포시가 "한컴오피스 기본서체 탑재 등을 통해 서체 사용을 늘려 시 정체성을 대내외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힌만큼 무료 배포 플랫폼인 시 홈페이지 점검부터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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