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임종석 돌아오면 큰 일 할 것, 방치할 수 없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충격을 던졌다. 17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의 급작스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18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정치권이 그대로 두겠냐? 다시 부를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평양 감사도 나가기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거다"라며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큰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도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과 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당정청의 쇄신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굉장히 소통을 잘하고 논리가 정연하고 아주 연설을 잘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많이 알려졌지만 부드럽게 접근하면서도 자기 원칙을 지키는 그런 분이고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관심을 가졌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역시 중용을 했다"며 "비서실장을 한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자기 가업으로 큰 기업을 하는 그런 분이고 또 부산시장에 계속 본인도 의지를 가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한국당이 이렇게 가서는 모든 걸 다 놓칠 수 있다, 어렵다 하는 것을 일단 표명하고 자기가 불출마 선언했지 않는가 이렇게 본다. 거기는 약간의 출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 “지금 일단 불출마를 하고,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지 않냐.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자한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한국당이 수용하지 못할 거다. 현재 그분들은 무조건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면, 고무신만 거꾸로 신으면 집권이 된다 이런 꿈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그러한 결단을 못 내릴 거다. 이미 보수 대통합을 부르짖을 때는 시대정신을, 박근혜 탄핵을 묻지 말자 해서 다 함께 가자 하는 것으로 거역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김세연 의원의 그러한 강한 지적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당이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통일운동 매진하고 싶다"

한편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며 제도권 정치에 입성한 지난 20년을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다.

임 전 실장은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말미에는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라고 자신이 간직했던 꿈과 함께 남북 평화에 대한 강한 소명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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