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중인 (왼쪽부터 최순실, 박 전대통령,안종범) 뉴스영상캐처
[뉴스프리존=심종완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35차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특검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기록된 63권의 수첩을 확보해, 이날 공판에서 수첩의 일부를 공개했다. 

공판에서 특검은 수첩의 일부 내용과 독대가 있기 5일 전(2015년 7월 20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최종보고서 내용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안 전 수석은 증인으로 출석해 “수첩에는 주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나 전달 내용이 적혀있다”며 “이 부회장과의 독대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불러준 내용도 수첩에 적었다”고 말했지만, 수첩에 적힌 대부분의 내용이 기억에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안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25일자에 ‘삼성·엘리엇 대책, M&A 활성화 전개, 소액주주권익, 글로벌 스탠다드, 대책 지속 강구’ 등을 적어놨다. 

지난해 2월 15일에는 ‘바이오 신산업,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아프리카, 삼성 역할, 제이티비시(JTBC)’ 등이 있었다. 특검은 ‘금융 지주’에 대해 “삼성이 금융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것이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라는 이야기를 이 부회장이 했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말한 사람은 정확히 답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대화가 독대에서 나왔다고 박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답했다.안 전 수석은 "말씀자료는 비서실 등에서 취합한 '참고자료'에 불과할 뿐, 실제 독대에서 대통령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단,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및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시를 받거나 삼성의 현안을 챙기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밤 11시 30분까지 진행된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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