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고소 7번, 황교안 고소 4번, 방씨일가에 대한 고소 4번을 했음에도 검찰은 수사 진척은 커녕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지난 30일 토요일에 개국본(개싸움은 국민이 한다) 집회가 재점화 됐다.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국민 총궐기'라는 구호로 열린 여의도 13차 대규모집회에서 '나경원 저격수'를 자처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무대에 올라 나경원 고소 진행건에 대해 보고했다.

안소장은 "나경원 구속과 자한당 해체를 일생의 목표로 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검찰은 나경원 고소 7번, 황교안 4번, 방씨일가에 대한 고소 4번을 했음에도 수사 진척은 커녕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이들이 검찰 기득권을 보호하는 세력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날 집회 자유발언대에 오른 시민, 김남국변호사, 김민욱교수, 최민희 전 의원, 백금열판소리 선생, 황교안대표 보다 단식을 하루 더 한(단식 9일째) 서울의소리 백은종대표 모두가 "자한당 그것들은 짐승인지 악마인지 아이들의 생명까지 입법의 딜로 삼았다"면서 촛불시민들과 함께 분노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민식이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진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어린이 교통안전법안인 '민식이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날 집회에서 주로 강하게 나온 발언은 "한국당과 나경원이 아이들의 생명 안전법을 협상 카드로 쓴 그들은 사람인가" 라는 요지로 발언이 주를 이루었다.

가수 마야가 무대에 올라 다소 무거웠던 집회를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기도 했다.

마야 무대가 끝난 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화면에 크게 나와 모두의 이목이 쏠렸는데, 이는 이명박정권이 벌린 역대 사기극인 사대강사업의 이면을 들춰 낸 추적다큐영화 '삽질'의 티저가 틀어졌기 때문이다.

13차 개국본 여의도집회, 오후 4시반경 오뎅 봉사 트럭이 시민들에게 오뎅과 국물을 나눠주고 있다./ⓒ김은경기자
13차 개국본 여의도집회, 오후 4시반경 오뎅 봉사 트럭이 시민들에게 오뎅과 국물을 나눠주고 있다./ⓒ김은경기자

'삽질'의 감독이자 오마이뉴스 기자이기도 한 김병기감독이 무대에 올라 10여년전 벌어진 국민 대사기 사대강사업의 문제는 환경파괴 뿐 아니라 검찰과 언론이 사대강에 부역한 공범임을 강조했다. 또한 "사대강 관련 비자금조성, 각종 비리등에 대해 처벌 받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면서 삽질 관람을 모두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단체관람도 신청해서 봐달란 말도 잊지 않았다. 사대강을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를 보아야 실상을 알게 될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1,2부 집회를 마친 후 끝없는 행렬은 국회 앞까지 행진을 이어나갔다.

날씨가 점점 추워져 앞으로 이어질 집회 동력은 줄어들수도 있겠지만, 집회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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