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한 기득권이 광주 정치 새로운 물길 막아
정치적 경력 쌓기에만 몰두, 양향자 지역위원장 직무대리 겨냥
[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광주 정치, 호랑이 한 마리 키워봅시다“며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 을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정치답게, 광주를 광주답게 만들라는 광주의 명령에 응답하고자 21대 총선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광주정치는 진보, 개혁, 역동, 헌신으로 민주주의와 역사 발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낡은 정치의 표상이 됐다”며 “구태와 무능이 판치고 무사안일의 나태 정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한 기득권이 광주 정치의 새로운 물길을 막고 있다“며 ”광주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서구는 광주의 중심이지만, 민주당은 서구 을에서는 주변이었다”며 “19대 총선에서는 후보도 배출하지 못했고, 이후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연달아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기반은 약해졌고, 서구 을 민주당 당원들은 구심점 없이 분열과 반목으로 무너지는 당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며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지역위원장도 없이 대행체제로 운영됐다”고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당의 근간이 무너지는 동안 지역을 책임지겠다던 사람들은 본인의 정치적 경력 쌓기에만 몰두하다 이제 와서 ‘호남의 맹주’가 되겠다는 것”이라면서 “서구 주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양향자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겨냥했다.
이어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이 주변에만 머무는 것을 지켜보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당당하게 바로 세워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략기획위원회 활동과 함께 KBC광주방송 ‘따따부따’의 시사평론가와 광주CBS ‘시사매거진’의 최장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어 지역에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기대선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낙연 총리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전남도지사 재임 시에는 초대 정무특보로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 총리의 총선 역할론이 부각 되면서 이남재 부위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출마 선언과 함께 오는 17일 이후 후보등록을 마치고, 다음 달로 예정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내년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