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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32일 만에 사퇴했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방문, 시급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등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지 2시간여 만이다.  

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를 거친 공직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건 처음으로, 청와대가 조 후보자에게 결단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조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던 국민의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추경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여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갈등을 촉발한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언급했는지 여부에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추 대표 대신 사과한 게 맞다'며 다시 국민의당을 달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추경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국회에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추경안 심사 참여로 나흘 남은 7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대학 입시 전형료의 합리적 개선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입 수능시험이 4개월 정도 남았는데, 만약 대학 입시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ojis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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