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앙 부처와 기관을 총동원해 평양으로 가는 관문인 국제공항 주변지역을 재개발하고 있다.

평양 국제비행장 내부 모습= 평양 국제비행장 준공식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2015년 7월 1일 보도했다.
평양 국제비행장 내부 모습= 평양 국제비행장 준공식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2015년 7월 1일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수도의 관문인 순안구역은 물론 평양국제비행장을 인접한 평원군의 여러 리에 현대적인 살림집들이 일떠서고 공공건물과 농업생산 건물들이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일신되고 있으며 토지와 하천들이 번듯하게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공항 주변 현지에 '건설현장지휘부'를 설치하고 모든 단위에 구체적인 분담을 주면서 '사회주의경쟁' 체제로 운영 중이다.

평양시는 올해 6월 공항 주변에 200여 가구의 주택을 건설했고 9월에도 다양한 공공건물을 완공했다. 최근에는 살림집 100여 가구와 공공건물 20여채의 골조공사를 끝냈다.

평양 국제비행장 전경= 평양 국제비행장 준공식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2015년 7월 1일 보도했다.
평양 국제비행장 전경= 평양 국제비행장 준공식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2015년 7월 1일 보도했다.

남쪽의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 해당하는 내각 성과 중앙기관도 동원됐는데, 특히 수출입 능력을 갖춘 여러 무역지도국 및 무역국의 간부들이 직접 필요한 자재 공급을 맡아 건설에 기여했다.

공항과 인접해 있어 평양에 도착하는 외국인들의 시야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평안남도 평원군 내 농촌마을도 재개발에 들어가 최근에만 200여 가구와 여러 채의 공공건물 공사를 마쳤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공항 인근 지역에 1천여정보(1정보는 3천평)의 토지와 10여km 구간의 하천과 수십정보의 산림을 조성했다.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시찰하는 김정은과 리설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준공식을 앞둔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6월 25일 보도했다.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시찰하는 김정은과 리설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준공식을 앞둔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6월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평양국제비행장지구 개발총계획안'을 만들어 2016년부터 본격 추진 중이다.

1단계 공사로 1만여 가구의 살림집과 100여 채의 공공건물과 수백채의 생산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고 2천여 정보의 토지를 정리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 7월 북한은 새로 지은 공항 청사 준공식을 가졌는데, 옛 건물의 6배 규모로 확대하고 탑승교를 통한 비행기 탑승도 할 수 있게 했으며 명품 매점 등을 개설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 건설 중에 이곳을 찾아 '주체성·민족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재설계를 지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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