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목불인견(目不忍見)'은 이럴 때 쓰는 말이야!"

[뉴스프리존=심주완 기자] "정진석 의원, '목불인견(目不忍見)'은 이럴 때 쓰는 말이야!"

지금 국회가 난리다. 

자유한국당의 몽니로 말미암아 예산안, 민생법안, 패트 법안 등의 통과가 위기를 맞이했지만 다행히 '4+1 협의체'와 문희상 국회의장의 결단으로 민생법안과 예산안이 통과되었다.

특히 예산안의 경우 문희상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의총에 다녀온 뒤 갑자기 합의 불발을 선언해버렸다.

그럼에도 문희상 의장은 본회의 회기 내에 예산안 통과를 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를 상정했고, 결국 회기 마지막 날에 통과가 되었다.

표결에도 불참한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장 내에서 "아들공천, 아들공천"을 외치며 문희상 의장을 규탄하기에 이르렀다. 문의장은 시간을 두고 모든 과정을 민주적으로 처리했음에도 자유한국당의 비난을 한몸에 받아야했다.

국회의사당 로텐더 홀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현수막과 손피켓을 들고 농성하는 모습. 앞 열 중앙 황교안 대표 옆에서 '아빠찬스 NO'라는 손피켓을 든 정진석 의원/ⓒ인터넷 제공
국회의사당 로텐더 홀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현수막과 손피켓을 들고 농성하는 모습. 앞 열 중앙 황교안 대표 옆에서 '아빠찬스 NO'라는 손피켓을 든 정진석 의원/ⓒ인터넷 제공

자유한국당은 그 뒤부터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 홀에서 계속 농성 중이다. 

그런데 농성 중에 "의원직 세습 NO, 아빠찬스 OUT"이라고 쓰여진 현수막, 그리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앞열 중간 황교안 바로 옆에서 "아빠찬스 OUT"을 들고 서있는 정진석 의원을 보고 있으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이를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는 4자 성어 외에는 표현할 길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진석 의원이 누구인가?

본인이 "아빠찬스 OUT"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서있을 입장이 되는가?

정진석 의원의 아버지는 '정석모'고 대표적인 친일파 집안으로 유명하다. 정석모는 충남 공주에서 공화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정진석은 그 지역을 그대로 물려받아 4선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 부자 세습(?)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할 말이 없다. 

19대 때는 새누리당 11명(김무성, 김세연, 김을동, 김태환, 유일호, 유승민, 이상일, 이재영, 정문헌, 정우택, 홍문종)이고 민주당은 3명(정호준, 노웅래, 김성곤) 뿐이다. 물론 정진석이 19대 때 포함 안된 이유는 낙선했기 때문이다.

20대 때도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 8명(김무성, 김세연, 김종석, 이종구, 장제원, 정우택, 정진석, 홍문종), 민주당 4명(김영호, 김정우, 노웅래, 이종걸), 바른미래당 3명(김수민, 유승민, 이혜훈)으로 자유한국당이 제일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 의원직 세습 NO, 아빠찬스 OUT" 현수막을 들고 농성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꼴불견인가?

문희상 의장의 아들 문석균은 "(지역구 세습 비판에 대해) 주변의 심려가 있지만 그것은 내가 짊어질 짐이다. 시스템 안에서 경선으로 겨루겠다. 시대가 그런 시대이고,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닐 것" 이라며 세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충남 공주, 부여, 청양에서 국회의원을 하고있는 정진석은 과연 어떠한가? 아버지 정석모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고 그 위세를 몰아 4선을 하고있으면서 단 한번의 반성도 한 적이 없다. 반성은 커녕 변명의 말 한마디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아빠찬스 OUT"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서있을 자격이 되는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렵다(목불인견)'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내년 21대 국회에서는 더이상 정진석의 '목불인견'을 보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지역에서 내년 총선 출마자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회장(유엔 해비타트 한국 위원회)이다. 

내년 총선에서는 박수현 회장이 정진석 의원을 꺾어 더이상 국회에서 그 면상을 보지 않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아니면 정진석 스스로 "아빠찬스 OUT" 손피켓을 들었으니 스스로 정계은퇴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이제는 "아빠찬스 OUT"이 아닌 "정진석 OUT"을 기다려야 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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