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매일 2만 명 검사, 정확도 98%, 한국 사망률 0.7%, 세계는 3.4%

BBC,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는 전세계의 롤모델
-매일 2만 명 검사, 정확도 98%
-한국 사망률 0.7%, 세계는 3.4%
-폐쇄조치 없이 추적, 진단, 치료로 이뤄내
-항체 감지 단백질 개발 성공, 백신에 대한 희망도

영국 BBC가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는 전세계의 롤모델이라며 한국의 시스템을 소개했다.

BBC는 12일 “Coronavirus in South Korea: How ‘trace, test and treat’ may be saving lives-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추적, 시험, 치료’가 어떻게 생명을 구하고 있는가”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 과정과 진단 방법,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속도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진단 센터를 소개하고 한국 전국에 드라이브스루 진단 센터가 수십 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BBC는 또 “한국에서는 매일 거의 2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구당 비율로 가장 높은 숫자”라고 전하며, 이런 진단 능력과 이른 격리, 치료로 인해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이 0.7%로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세계 사망률 3.4%보다 현저하게 낮음을 언급했다. 기사는 아울러 모든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계의 실제 사망률은 3.4%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과학자들의 의견도 함께 언급했다.

BBC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한국의 성공적인 대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감염에서 얻은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며, 이후 한국은 감염성 질병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평가하고 한국질병관리본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으며 이번 상황에서 이런 준비가 결실을 본 듯하다고 전했다.

기사는 진단의약재단 이사장인 권계철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정확한 검사로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격리시키는 것이 사망률을 낮추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 “과거로부터 배우고 사전에 시스템을 미리 준비하는 것… 그것이 이러한 새로운 재앙을 극복하는 진정한 힘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기사에서 진단기구를 설계하고 만들어내고 전국에 실험실 네트워크를 설치해서 작동시키는 이 모든 일을 17일 만에 이루어낸 것은 한국인의 “빨리빨리”유전자의 힘이라고 말했다.

기사는 또한 현재까지 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예방 조치에는 폐쇄, 도로 차단 및 이동에 대한 제한 등은 없었다며, 이러한 폐쇄 조치 없이, 추적, 진단, 그리고 치료를 모토로 하여 성공적으로 대처해왔으며 온 국가가 학교 휴교, 재택 근무 권장, 대규모 모임 중단 등으로 함께 돕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4개의 회사가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는 승인허가를 받아 일주일에 14만 개의 샘플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한국이 갖추고 있다고 소개하며, 그 정확도는 98%라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아울러 회복된 환자의 혈액 또한 관찰되고 분석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항체를 감지할 수 있는 “독특한” 단백질을 개발했고 이는 백신 개발에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기사는 전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BBC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추적, 시험, 치료'가 어떻게 생명을 구하고 있는지

Coronavirus in South Korea: How ‘trace, test and treat’ may be saving lives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추적, 시험, 치료’가 어떻게 생명을 구하고 있는가

By Laura Bicker BBC News, Seoul
· 12 March 2020
Daegu city has been worst affected by the coronavirus in South Korea.
한국에서 대구시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았다.

In a car park behind a hospital in Seoul, 45-year-old Rachel Kim rolls down her car window and sticks out her tongue. She travelled to Daegu last week, the area with the highest number of coronavirus cases in South Korea.

서울에 있는 어느 한 병원 뒤편 주차장에서 45세의 레이첼 김이 차창을 내리고 혀를 내민다. 레이첼 김은 지난 주 한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대구에 다녀왔다.

Now she’s developed a bad cough and a fever. Fearing the worst, she decided to get a Covid-19 test at one of the dozens of drive-through centres. Two people dressed head-to-toe in white protective clothing, clear goggles and surgical face masks are ready for her.

현재 심한 기침과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하며, 그녀는 수십 개의 드라이브스루 센터 중 한 곳에서 코비드-19 테스트를 받기로 결심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보호복에 투명 고글과 수술용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두 사람이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A long swab stick is rummaged around the back of her mouth and throat and then placed carefully into a long test tube.

긴 면봉이 그녀의 입안과 목구멍을 훝은 다음, 그 면봉은 긴 시험관 안에 조심스럽게 놓여진다.

Then comes the tough bit. The swab goes right up her nose. She screws up her eyes in discomfort, but the whole thing is over in minutes. She rolls up her car window and off she drives.

그 다음은 좀 힘든 단계다. 면봉이 그녀의 코로 바로 올라간다. 레이첼 김은 불편해서 눈을 찡그렸지만 모든 것이 몇 분만에 끝난다. 그녀는 차창을 올리고 차를 몰고 떠난다.

She will get a call if the result is positive, or a text if it’s negative.

그녀는 결과가 양성이면 전화를 받을 것이고, 음성이면 문자를 받을 것이다.

NEGATIVE PRESSURE ROOM
음압실

Nearly 20,000 people are being tested every day for coronavirus in South Korea, more people per capita than anywhere else in the world.

한국에서는 매일 거의 2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구당 비율로 가장 높은 숫자이다.

Rachel’s sample is quickly shipped off to a nearby laboratory where staff are working 24 hours a day to process the results.

레이첼의 샘플은 근처의 실험실로 신속하게 보내지며, 그곳에서는 결과를 알기 위해 하루 24시간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This drive-through test centre in Seoul is one of dozens across the country.

서울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진단 센터는 전국에 있는 수십 개 중의 한 곳이다.

In the battle to contain the contagion, these labs have become the front line. South Korea has created a network of 96 public and private laboratories to test for coronavirus.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한 싸움에서 이 실험실들이 최전선이 되어왔다.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96개의 공공 및 민간 연구소로 구성된 연결망을 만들었다.

Health officials believe this approach may be saving lives. The fatality rate for coronavirus in South Korea is 0.7%. Globally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has reported 3.4% – but scientists estimate that the death rate is lower because not all cases are reported.

보건 관계자들은 이러한 접근방법이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믿는다. 한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0.7%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이 3.4%라고 보고했지만, 과학자들은 모든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는 실제보다 더 낮게 추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I turned up at Green Cross laboratories just outside Seoul as a new batch of samples arrived to be tested. Dr Oh Yejin gave us a tour until she stopped at a door and made it clear we were not allowed through.

테스트를 받기 위해 새로운 샘플들이 도착할 즈음 나는 서울 외곽의 녹십자 실험실을 찾았다. 오예진 박사는 우리에게 시설을 안내해주었지만 어떤 문 앞에 이르자 멈춰서서 그곳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The tests are carried out in this negative pressure room,” she told me. “It prevents any droplets from the samples escaping.”

오 박사는 “테스트들은 이 음압실에서 진행된다”며, “이는 샘플에서 한 방울이라도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Inside, two doctors in bright yellow protective clothing are moving around the sealed room. They lift up a number of test tubes and get to work.

내부에서는 밝은 노란색 보호복을 입은 의사 두 명이 밀폐된 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들은 많은 시험관을 들어 올리며 일에 착수한다.

Beside us dozens of machines are whirring away and processing results. These are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tests – in very basic terms it is searching for the presence of Covid-19 in the sample.

우리 옆에서는 수십 대의 기계가 윙윙거리며 결과를 처리하고 있다. 이 장비들은 PCR(중합유전자 연쇄반응) 시험으로, 아주 간단히 말하면 표본에 Covid-19가 있느냐를 찾는다.

The whole process from test tube to test result is about five to six hours.

결과를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관의 전 과정은 대략 5-6시간 정도 걸린다.

Lessons from Mers 메르스에서 얻은 교훈 Professor Gye Cheol Kwon, the chairman of the Laboratory Medicine Foundation, calls this the Korean “bali bali” gene. Bali means quick in Korean. He says this because the South Koreans managed to design and create a test, set up a network of labs across the country and get it all to work in 17 days.

진단의약재단 이사장인 권계철 교수는 이를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유전자라고 부른다. ‘빨리’는 한국어로 빠르게를 의미한다. 권 교수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한국인들이 진단기구를 설계하고 만들어내고 전국에 실험실 네트워크를 설치해서 작동시키는 이 모든 일을 17일 만에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But this has come from bitter experience.

그러나 이는 뼈아픈 경험에서 얻은 것이다.

“We learned the risk of new infection and its ramifications from the experience of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back in 2015,” he told me. Thirty-six people died in South Korea during the Mers outbreak.

권 교수는 “우리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감염의 위험성과 그 결과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에서 36명이 사망했다.

 It forced the country to reassess its approach to infectious diseases. South Korea’s Centres for Disease Control even set up a special department to prepare for the worst. In this case, that preparation appears to have paid off.

이후 한국은 감염성 질병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평가하게 되었다. 한국질병관리본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번 상황에서 이런 준비가 결실을 본 듯하다

“I think that early patient detection with accurate tests followed by isolation can lower the mortality rate and prevent the virus from spreading,” said Prof Kwon. “To learn from the past and prepare systems in advance… that might be the true power to overcome this new kind of disaster.”

권 교수는 “정확한 검사로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격리시키는 것이 사망률을 낮추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과거로부터 배우고 사전에 시스템을 미리 준비하는 것… 그것이 이러한 새로운 재앙을 극복하는 진정한 힘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It had been quite quiet for the team at Green Cross until early February when a patient – now known in South Korea as “patient 31” – with no known history of travel and no contact with previous cases tested positive for the virus.

“31번 환자”로 알려진 어느 한 환자가 여행 경력도 알려진 바 없고 이전에 발생한 환자와의 접촉도 없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단을 받았던 2월 초까지 녹십자 팀에게 상황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She belonged to the Shincheonji Church of Jesus, a religious sect with over 200,000 members. It led to a race to find the source of the outbreak and trace everyone affected. South Korea’s labs were put to the test. Fatigue among staff has been an issue. Now they work shifts and Dr Oh tells me, delightedly, that she is finally able to get some sleep.

31번 환자는 20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종파인 신천지 예수교에 속해 있었다. 그것이 발병의 근원을 찾고 영향을 받은 모든 감염자를 추적하기 위한 동선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실험실들은 그 역량을 선보일 시험대에 올랐다. 직원들 사이의 피로도가 이슈가 되었다. 이제 그들은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오 박사는 기쁜 듯, 마침내 이제 좀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Role model 롤모델 There is no shortage of testing kits in South Korea. Four companies have been given approval to make them. It means the country has the capacity to test 140,000 samples a week.

한국에는 진단시험 키트가 부족하지 않다. 4개의 회사가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는 승인허가를 받았다. 그 승인 허가로 한국은 일주일에 14만 개의 샘플을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Prof Kwon believes the accuracy of South Korea’s Covid-19 test is around 98%. The ability to test so many people has made the country a role model as others look to battle their own coronavirus outbreaks.

권 교수는 한국의 코비드-19 시험의 정확도가 98% 정도라고 본다. 다른 나라들도 각기 자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싸울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진단할 수 있는 이 능력은 한국을 롤모델이 되게 했다.

But there have been missteps too. 그러나 잘못된 조치도 있었다. At least two patients died waiting for a hospital bed in Daegu, the worst affected city. The initial reaction was to quarantine everyone infected with the virus in a hospital bed, but now the doctors have learned to treat those with mild symptoms in residential centres and leave the clinical beds for those needing critical care.

최악의 피해 도시인 대구에서 병원 입원을 기다리던 환자 최소 2명이 숨졌다. 초기 대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사람들을 병원 내 병상에 격리시키는 것이었지만, 현재 의사들은 주택가에서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병상은 꼭 필요한 중환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기는 방법을 습득했다.

“We can’t quarantine and treat all patients. Those who have mild symptoms should stay home and get treated,” Dr Kim Yeon-Jae, an infectious disease specialist from the Korea National Medical Centre told me.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김연재 박사는 “모든 환자를 격리해서 치료할 수는 없다. 가벼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집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We should change our end goal strategy to lower death rates. So other countries like Italy, that see huge numbers in patients, should also change their strategies as well.”

김 박사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최종 목표 전략을 바꿔야 한다. 환자 수가 엄청나게 많은 이탈리아와 같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Wherever the virus hits in large numbers
 – makeshift test centres follow.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발병하는 곳에서는 임시 검사 센터가 만들어진다.

This week in Seoul, there was a mass infection at a call centre. Medics set up outside and quickly took swabs from hundreds of staff in the building.

이번 주 서울에서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다. 의료진이 밖에 자리를 잡고 건물 안에 있는 수백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면봉 검사를 했다.

Vaccine hope

백신에 대한 희망

The blood of recovered patients is also being monitored and analysed. Scientists have developed a “unique” protein that can detect antibodies – the hope is that it will help create a vaccine in the future.

회복된 환자의 혈액 또한 관찰되고 분석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항체를 감지할 수 있는 “독특한” 단백질을 개발했다. 그것이 앞으로 백신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One of the former patients undergoing weekly blood tests is Mr Lee. (He did not wish to give his first name). He was working in Wuhan, China in December when the virus struck the city. He was flown home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tested positive for Covid-19 while in quarantine near Seoul.

이 씨는 매주 혈액검사를 받는 회복된 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름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당시인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 정부에 의해 귀국했으며 서울 근교에서 격리되어 있던 동안 코비드-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Mr. Lee was working in Wuhan and tested positive – but had only a mild case of the virus.

이 씨는 우한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증상은 가벼웠다.

His mum was upset.

그의 엄마는 속이 많이 상했다.

“People around me were very worried,” he said. “I heard my mum cried every night.”

그는 “내 주변 사람들이 매우 걱정을 했다”고 말하며, “매일밤 엄마가 우시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But she did not need to worry. The 28-year-old only had a mild case of the virus.

그러나 그의 엄마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28세의 이 씨는 경증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였다.

“I felt fine and almost had no symptoms. Just a little cough. Speaking from my own experience, it’s really important to still be cautious and safe, but I wish people would have less fear of the virus itself.

“아프지 않았고 거의 아무런 증상이 없었어요. 기침만 좀 했어요. 내 경험으로 보면, 여전히 조심해야 하고 안전한 것이 정말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덜 가졌으면 좋겠어요”

“For me at least, the virus felt weaker than a regular cold. I know those who are older need to be careful. But for young people like me who are healthy, they shouldn’t be too worried. Of course, it is important to take preventive measures though.”

“적어도 내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반 감기보다 약하게 느껴졌어요. 고령자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나처럼 건강한 젊은 사람들은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물론 예방책도 중요하지요.”

‘Better to know’
‘아는 편이 더 낫다’

The preventative measures being taken in South Korea have so far involved no lockdowns, no roadblocks and no restriction on movement.

현재까지 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예방 조치에는 폐쇄, 도로 차단 및 이동에 대한 제한 등은 없었다.

Trace, test and treat is the mantra. So far this country of over 50 million people have been doing their bit to help. Schools remain closed, offices are encouraging people to work from home, large gatherings have stopped.

추적, 진단, 그리고 치료가 모토이다. 지금까지 인구 5천만 이상의 이 나라는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학교는 휴교 상태이고 직장은 재택 근무를 권장하고 있으며 대규모 모임은 중단되었다.

However, slowly, day by day, more people are creeping back onto the streets of the capital city, Seoul. Restaurants, buses and subways are beginning to get busy again.

그러나 천천히 매일매일 더 많은 사람들이 수도 서울의 거리로 조금씩 되돌아오고 있다. 식당, 버스, 지하철이 다시 사람들로 분비기 시작하고 있다.

Dealing with the threat of coronavirus is the new normal. Most people wear masks (if they can get hold of one). There are thermal imaging cameras in the entrances to major buildings.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대처하며 사는 일이 이제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할 수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주요 건물 출입구에는 열영상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Bottles of hand sanitisers have been placed in lifts. There are even people dressed in costumes at subway entrances reminding you to wash your hands.

손세정제가 승강기 안에 놓여 있다. 심지어 지하철 출입구에는 손을 씻을 것을 상기시켜주는 특수 복장을 한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This may be the new normal for South Korea and elsewhere. But health officials are still on edge and warning there is no room for complacency. One large outbreak at a church, office, exercise class or apartment block can change everything.

이것은 한국과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에서 새로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건 당국자들은 여전히 긴장하며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교회, 사무실, 운동 교실 또는 아파트 단지 등에서 대규모로 발병이 있으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And as for Rachel Kim, she got a text the day after her test. She doesn’t have coronavirus. But she’s glad she got tested.

그리고 레이첼 김은 검사 다음날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음성이다. 하지만 검사를 받아서 기쁘다.

“Better to know”, she said, “and that way I am not a danger to others.”

레이첼 김은 “아는 편이 더 낫다”고 말하며, “그리고 그래야 내가 다른 이들에게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중보건국(PHSCC)의 수장 제롬 애덤스 국장이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이탈리아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염병 통제 전담기구인 미국 연방공중보건국은 전염병에 특화된 전략과 권한이 부여된 연방기구로 이 조직의 수장은 '미국 주치의'로 불려 그의 발언에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권위가 실린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처럼 질환의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는 예시를 들어 한국이 코로나19에 가장 모범적으로 방역대응을 하는 나라로 지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애덤스 국장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주 전 이탈리아 수준까지 늘었으며 이제 국가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라면서 "지금 미국은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라고 규정했다.

애덤스 국장은 "우리가 한국의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가. 아니면 이탈리아의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가"라고 물었다.

한국이 택한 방향으로 가서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망률을 낮추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이탈리아를 따라가길 원하느냐는 물음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누적 확진자 4,459명, 사망자 86명으로 집계돼 17일 현재 한국 사망자 81명을 앞질렀다.

애덤스 국장의 발언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도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가장 확산세가 심각한 나라지만, 적극적인 대응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한국은 신속 정확한 대규모의 진단검사 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이고 투명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알리면서 위기의 정점을 관통했다"라고 평가하며 "어느모로 보나 코로나19 발생 초기 국면에서 트럼프 정부는 대응에 실패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전국 633개 선별진료소에서 하루 2만 명까지 검사할 역량을 구축했다"면서 "차에 탄 채 검사하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와 집단감염 우려가 발생한 건물에는 임시 진료소까지 설치할 정도"라고 전했다.

WP는 "반면 미국은 지금까지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고,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확산된 뒤에 일부 주에서 한국을 본딴 진료소를 설치했으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과소평가하는 발언을 하다가 16일 코로나19 관련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올 여름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마침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당국(전문가)에게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브리핑을 맡겨 왔다"고 비교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신념이 강한 인물이며,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훨씬 더 엄중한 상황으로 기꺼이 인정하고, 전문가들에게 대응을 맡겼다"라고 평가했다.

톰 번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도 "한국의 방역당국이 보여준 투명성과 효율성은 다른 국가들의 확산 방지 노력과, 팬데믹이 된 코로나19의 특성에 대해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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