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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인터넷 댓글부대'..뉴스 댓글작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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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인터넷 댓글부대'..뉴스 댓글작업 의혹
신천지 '인터넷 댓글부대' 네이버 조치에 자진 삭제 정황 드러나
인터넷에 신천지에 비판적인 댓글들은 삭제하고 옹호하는 댓글 활동을 주도하는"인터넷 군사' 가동
  • 정현숙 기자
  • 승인 2020.03.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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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비방 댓글 비추천 누르기, 좋은 댓글 추천 누르기
"지시에 따라 의무적으로 댓글을 달아 전국에 10만명이 넘는 댓글 부대 관측"

신천지 댓글작업 의혹 SNS 공지글
신천지 댓글작업 의혹 SNS 공지글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신천지에 비판적인 인터넷상의 댓글들은 삭제하고 옹호하는 댓글 활동을 주도하는"인터넷 댓글부대'를 가동 중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줄곧 따라다녔는데 이번에 네이버의 조치로 팩트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네이버가 지난 19일부터 뉴스 기사에 댓글을 단 작성자의 닉네임과 과거 작성했던 모든 댓글을 공개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다.

그동안 네이버나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커뮤니티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를 비판하는 글들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게시가 중단되는 일들이 자주 있었다.

지난달 27일 신천지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표적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바로 알자 신천지(신천지대책전국연합)’에는, 최근 며칠간 “[네이버] 임시적으로 게시가 중단된 게시글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비공개로 전환 된 게시물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삭제 되기전 캡쳐된 내용들을 보면 “(언론)‘꽁꽁 숨은’ 이만희, 지난해 경찰조사 받았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을 두신 회원님들께”, “이만희는 숨지 말고 구세주임을 증명하라”, “누구를 위한 신천지인가” 등 모두 신천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다.

또한 “무차별 게시 중지 신천지와 네이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며 게시 중지 자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자 즉각 게시 중지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하루 동안 올라온 56개 글 중에서 게시 중지를 피해 ‘살아남은’ 게시물은 단 9개다. 인터넷 댓글부대가 조직적으로 포털 측에 게시 중지 요청을 시도했다는 증빙이다.

신천지의 인터넷 댓글 부대가 이러한 네이버의 ‘댓글 이력 공개’ 정책에 따라 과거에 달아놓았던 댓글 삭제 작업에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21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인터넷 등에서 정통적인 한국교회를 비방하고 사이비로 알려진 신천지를 옹호하는 댓글 부대원으로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한 목적이다.

신천지 신도가 2018년 11월 SNS 단체 대화방에서 댓글 좌표를 찍고 신천지를 옹호하는 기사에는 추천을, 비판하는 기사에는 비추천을 누르라고 지시해놨다.

매체에 따르면 댓글 삭제의 대표적 사례는 세계일보가 온라인에 2018년 11월 21일자로 보도한 ‘교세 불어난 신천지예수교회… 2018년 1만8000명 입교’ 기사다.

이 기사는 신천지 SNS 단체대화방에서 “인터넷 전쟁 승리, http://scj.so/news01, 1.순공감순 정렬-비방 댓글 비추천 누르기, 좋은 댓글 추천 누르기, 2. 댓글 달기”라는 지령이 내려진 기사다.

속칭 ‘좌표 찍기’로 해당 기사에 들어가 댓글을 달고 긍정적 댓글은 추천을, 부정적 댓글은 비추천을 누르라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말고 신천지를 미화하고 한국교회는 경멸하는 취지의 댓글을 쓰라는 지시도 들어있다.

이 기사에서 댓글은 7950개였지만 현재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은 1972개다. 삭제 비율이 24.8%로 타 기사에 비해 높다.

일례로 아이디 mo*****는 2018년 11월 “요즘 청년들은 (신천지에) 편견 없이 용감하군요”라는 신천지 옹호 글을 올려놓고 순공감순 최상위권에 있었지만 지난 17일 돌연 삭제됐다.

k***와 y***, z***, e***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2~3월 댓글을 삭제했다. 기사가 게재된 지 1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댓글을 모두 삭제한 것이다.

신천지가 두 번째 ‘좌표’로 찍었던 세계일보의 2018년 11월 21일자 “(신천지의) 논리적 성경 해석에 젊은층 몰려” 기사도 마찬가지다. 이 기사에선 4531개의 댓글 중 20.9%에 해당하는 950개가 삭제됐다.

주기수 경인이단상담소장은 “신천지가 이처럼 1년 5개월이나 지난 홍보성 기사에서 최근 댓글을 무더기로 삭제하는 것은 댓글 이력 조회 때문에 신분이 노출될까 봐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시에 따라 의무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으므로 전국에 10만명이 넘는 댓글 부대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온라인에서 한국교회를 비판하며 경멸에 가까운 여론이 형성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크리스천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소위 ‘인터넷 군사’로 불리는 정보통신부 조직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지난 2015년 해당 부서 정보과장을 지낸 장반석 씨가 기독교 방송에서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또한 바로알자신천지는 지난해 “12지파 인터넷 군사 여러분들께”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교주 이만희 씨가 “여기가 전쟁 최일선의 부서”라고 직접 독려한 메시지와 함께 ‘정보통신부’의 구체적 활동 방침이 적시되어 있었다.

이 글에서는 “정말 중요한 일을 맡고 있고 그만큼 인터넷 군사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다”라며 “기도하면서 날마다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포털사이트도 아름답게 바뀌어 있을 것이다. 5월부터 키워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지역 키워드 방어를 해오며 1,100여개의 비방글을 1페이지에서 안 보이게 밀어냈다. 하지만 아직도 13,000개의 비방글이 남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홍보 요원들의 만국회의 준비는 신천지에 대한 아름다운 글을 올려서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두 팔과 손가락에 인터넷 소성이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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