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당, 전북지사와 전주시장을 소유물로 여기지 말고 전주시민 모독하지 말 것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전광훈 기자

[뉴스프리존,전북=전광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제왕적 정치 행보를 인정한 민생당 정동영 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전북당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을 자신의 정치 소유물로 비유하고 있는 정동영 민생당 후보의 발언이 전북도민들을 분노와 충격에 빠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당은 “전주시에서 이뤄지는 각종 현안 사업들이 자신의 정치 역할에 의해 이뤄졌고 자치단체장의 공천마저 자신의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전해지며 그 충격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정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도당은 특히 “대권 후보였고 4선 국회의원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괴변을 토해 놓고, 자신이 전주시의 현안에 대해 모든 정치적 결정을 했다고 주장하는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전주시민을 기만한 행위로, 정동영 후보은 전주시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25일 도내 한 방송사가 주관한 ‘전주 병 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서 “김완주 전 전북지사를 내가 가져다 놓았다, 전주시장 공천해서 내가 바꿨다”라는 주장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성주 후보는 정 후보의 충격적인 실토에 대해 전 전북지사에 대해 실례되는 발언에 제동을 걸었지만 정 후보는 또다시 마치 전주 한옥마을 조성이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성주 후보는 “송하진 지사와 김완주 전 지사가 굉장히 서운해 할 것”이라고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반격에 나섰지만 또다시 정 후보는 “김완주지사를 누가 갖다놨는지 김완주지사에게 물어보세요” 라고 응수했다.

이에 전북도당은 “정동영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당을 사당화했었고 당원들을 언제든지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도구에 불과했다는 말과 뭐가 다르냐”라며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을 정동영이라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쥐락펴락 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이번 선거에 임하는 그의 자질과 정치 철학에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한낱 꼭두각시로 치부하며 전북도민의 소중한 한표의 가치를 자신의 제왕적 정치 도구로 여기는 사고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당은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 이 순간 만 모면하면 된다’라는 자기 중심적 정치 철학과 철저한 거짓말쟁이 정치인의 모습으로 이어졌던 그의 과거 행보라면 충분히 예상되는 치졸한 변명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끝으로 “더 이상 전주시민과 더 나아가 전북도민의 마을 청치인이라는 칼로 살을 도려내는 듯한 상처를 주지 말고 고마웠고 아름다웠던 정치인으로 기억되기 위해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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