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수세가 유독 강해 험지로 일컬어지는 강남에서 2연속 연속 당선이라는 위업을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현희 후보는 그동안 미래통합당 박진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가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1일 강남구 세곡동을 은곡마을을 찾아 전현희 강남을 후보를 비롯한 강남구 후보자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이낙연 위원장은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가 삼류"라며 "이제 정치도 일류로 바꾸어야 될 때가 됐다. 일할 줄 아는 정치인, 문제를 보면 해결할 줄 아는 정치인. 그러한 정치인이 정치를 해내야 우리 정치도 일류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가 일류가 되지 않고서는 방역과 진찰만 가지고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일류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도 일류가 되어야 하고 정치가 일류가 되려면 강남 구민 여러분이 감동의 선택을 해주셔야 한다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라고 이 지역의 전현희 후보와 김성곤 후보, 김한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전현희 후보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라며 "공유차량 문제로 택시업계와 갈등 상황에서 250번이나 같은 사람을 만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 의정 사상 전현희 앞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전무후무한 인내와 협상 기록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높게 평가한다"라면서 "강남구가 감동을 선택함으로써 한국정치의 발전을 한 단계 더 빨리 끌어올려달라고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당시 전 후보는 택시업계의 공유차량 문제가 가까스로 타결되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몇 번의 21대 총선 여론조사에서 박진 미통당 후보가 전현희 후보보다 우위를 나타내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강남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전현희 후보가 44.8%의 지지를 받아 40.7%의 지지를 받은 박진 후보를 4.1% 앞섰다.

연령별로 40대에서는 54.4%의 지지를 받은 전현희 후보가, 50대에서는 53.1%의 지지를 받은 박 후보가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특이한 점은 그동안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보수당인 미통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높다고 알려져 왔는데, 실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그 차이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총선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김현희 후보에 대해 강남을 지역에서 4년 전처럼 다시 한번 ‘해바라기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쏠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도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20% 차이로 뒤져있던 전현희 후보가 7% 차이로 승리했던 이유는 24년간 무조건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라고 알려진 지역의 특성상 강남을 집단 지성의 민심이 사전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제21대 4.15 국회의원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전현희 후보가 격차를 더 벌릴 것인지 박진 후보가 반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치과의사 출신으로 변호사로 입문한 전현희 후보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11년 동안 법원에 계류되어 있던 혈우병 환자들의 집단 HIV(에이즈 유발 바이러스) 감염 사건의 변호인으로서 법원 조정을 이끌어내 혈우사회에서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20대 국회의원으로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소외된 의료 피해자들을 위한 애정과 관심을 놓지 않고 있음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 주식회사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서울시 강남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20% 무선전화 80%의 비율로 조사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서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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