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현재 누적 10조원 육박..."당분간 재판매 없어"

정부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지난 24일 내놓은 고정금리 2.6%대 안심전환대출 누적 승인액이 만 사흘도 안돼 10조 원을 돌파했다.


[연합통신넷=고재성기자] 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 16개 시중은행의 오늘 승인 상황을 집계한 결과 오늘 오후 2시 기준 2만5백여 건에 승인액이 2조천억여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추가 판매를 하더라도 20조원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하반기는 돼야 2차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 미뤄볼 때 20조원에 달하는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이르면 27일께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1차 판매 종료를 의미하며 당분간 추가 판매는 없다"고 26일 말했다.
 

26일 들어 오전 10시까지 안심전환대출은 6천931건 7천341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누적으로 하면 8만6천29건, 9조6천280억원이다. 순식간에 연간한도 20조원의 절반인 10조원을 채운 셈이다.
 

당초 당국은 월간 안심전환대출 전환 한도를 5조원, 연간한도로 20조원을 설정한 바 있으나 시장 수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월간 한도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즉 첫날인 24일 4조5천억원으로 첫달인 3월 한도가 거의 소진됐고 둘째날인 25일 다시 4조4천억원이 판매돼 4월 한도도 거의 소진됐다. 이런 속도라면 26일에는 5월 한도 상당 부분을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일은 직장인들의 연차가 많은 금요일이고 조기 소진을 우려한 전환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은행 창구가 북새통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국은 추가 대응 방안을 부심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20조원 소진 후 당장 재판매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상품은 전환한 대출을 시장에서 MBS로 전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으므로 시장에서 20조원 상당의 채권을 소화하는 데 기본적으로 걸리는 시간이 있다는 의미다.

당국이 20조원을 급히 소화시키려 들 경우 전환대출 상품의 금리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추가 판매를 위해서는 주택금융공사 자본금 증액도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주택금융공사 법 개정 사항이라 국회 통과에 시간이 걸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2차 판매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뤄진다 해도 최소한 몇달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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