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의원 페이스북 캐처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이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을 놓고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가 '개인사찰'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한 개그우먼 김미화 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어이 상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 터”라며 “불공정한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 의원이 최악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최악의 막말에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1일에는 “노무현 정권 뇌물사건 재수사하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 쪽 반발을 전한 언론보도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터. 불공정한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라고 쓰기도 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국회 법사위 간사’ 명의의 논평에서 “정 의원의 발언은 용서할 수 없는 막말로 고인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며, 적폐청산을 갈망하는 촛불 민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의원은 유가족과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검찰은 즉각 사자 명예훼손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 의원의 주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을 향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최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정권 초부터 정치적 위기에 몰린 이명박 정권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남긴 숱한 적폐로 인해 사정의 대상에 오르자, 정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잔당을 자처하며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패륜을 저지르고 있다. 응분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박정희 정권에서 치안국장과 충남도지사, 전두환 정권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10~14대)의 아들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있던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뒤 사퇴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