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대구 대백프라자 개인전

색과 선묘로 구현한 꽃풍경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김명숙 작가가 이달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에서 전시회를 가진다.

전시주제는 ‘색과 빛의 인상’이다. 꽃가게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우리에게 “꽃집의 꽃들을 보신적이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에게 화사함을 선사해주는 꽃들은 가게 안에서 모두가 주인공인양 아우성이다.  누구하나 뒤로 물러서는 모습없이 간택되기를 바란다.  꽃집주인도 질세라 모두가 선택될 수 있도록 배치를 한다.

꽃집의 꽃을 그리는 김명숙 작가는 그런 꽃들의 구도를 그린다.  '꽃집의 아가씨'가 아니라 '꽃집의 화가'라고 할 수 있다.

 

 

꽃을 좋아하고 선물하는 이들의 마음을 화폭에 담다보니 자연스레 꽃그림 민화를 닮아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화가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담으니 사람들의 그림 민화가 되는 것이다.

작가는 부감법(俯瞰法), 삼원법, 역원근법이라고도 하는 확대원근법으로 그림을 그린다.

사람들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이다. 옛 궁중회화의 형식을 대중적으로 소화해 낸 민화와 닮았다.

꽃그림 민화를 현대적 미감으로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원근법을 벗어나기 위해 배경도 과감히 생략됐다.

 

모든 예술은 인간의 삶과 염원을 표현한 것이다.  그 속에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가상의 공간과 시간이 들어가 있다.

사람은 시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수용할 수 없다.  사람은 오로지 3차원적인 시공간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명숙 작가의 작품도 그렇다.  선비의 책가도가 아닌 꽃집의 ‘화(畵)가도’를 연상케 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