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정부지 뛰는 금 값에 약 40억 공중분해 아쉬움 나타내...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2019년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을 기념하기 위해 조례까지 제정 실행하려 했던 황금 바둑판 제작 중단에 강한 미련을 나타냈다(비금도 이세돌 9단 바둑기념관)/ⓒ신안군청 제공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2019년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을 기념하기 위해 조례까지 제정 실행하려 했던 황금 바둑판 제작 중단에 강한 미련을 나타냈다(비금도 이세돌 9단 바둑기념관)/ⓒ신안군청 제공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2019년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을 기념하기 위해 조례까지 제정 실행하려 했던 황금 바둑판 제작 중단에 강한 미련을 나타냈다.

당시 주위의 곱지 않은 여론에 사업을 중단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40억 가까운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신안군은 지난 2019년 6월 3일 '신안군 황금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입법 예고하는 등 가로 42cm, 세로 45cm, 순금 189kg의 황금 바둑판 제작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 순금 한돈 시세는 21만 원으로, 총 사업비 10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각에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신안군이 무리한 예산 추진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신안군은 고심 끝에 황금바둑판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이 소식을 접한 이세돌 9단의 고향 비금도 주민들과 향우들이 사업을 이어받아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후 일부 향우민들은 민간차원에서 황금바둑판 제작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인설립 등 절차가 늦어져 더디기만 한다는 것이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의 고향 비금도에 소재한 '이세돌 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상했던 황금바둑판 사업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금값은 돈당 29만 원으로 약 35%가량 급증했다.

이에 신안군은 황금바둑판이 제작됐다면 그 가치도 1년 전보다 40억가량 오른 148억여 원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황금바둑판은 신안군에서 열리는 각종 바둑대회에 전시하고 기념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추진했던 사업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박우량 군수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금 시세 상승으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군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중단이 되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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