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앞에서 '윤석열OUT' 조형물 세우고 규탄 집회

윤석열 OUT! 정치검찰 퇴출! 검찰개혁!
친일매국언론 가짜뉴스 조선일보 폐간!
현충원 내 친일파묘 이장! 친일 청산!
검찰은 나경원, 조선일보 방씨족벌 비리 사건들, 수사도 기소도 안하고 도대체 뭐합니까?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13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 오후 2시경부터 차량들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윤석열 OUT, 조선일보 폐간' 등의 구호가 적힌 부착물을 차량에 장식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기획한 '광화문촛불연대'측은 대형트럭을 메인 무대로 준비했고 그 뒤를 수의복을 입은 윤석열 대형 조형물을 실은 트럭이 뒤를 잇도록 준비했다. 
트럭 자체가 집회 무대가 되어 트럭 위에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정해랑 광화문촛불연대 대표의 '적폐청산에 촛불시민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등에 대한 발언을 이어 나갔다.

5.18 드라이브 스루 집회 때 등장한 전두환 모형에 이어 6.13일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두번째 등장한 '윤석열 모형'..."윤석열 OUT!" ⓒ김은경기자
5.18 드라이브 스루 집회 때 등장한 전두환 모형에 이어 6.13일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두번째 등장한 '윤석열 모형'..."윤석열 OUT!"/ⓒ김은경기자

주최측 추산 50여대의 차량이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카 퍼레이드를 시작해 방상훈 저택, 현충원 정문 지나 서초동 검찰청까지 차량 연설과 경적 시위는 길 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시간 방송은 서울의소리와 주권방송이 담당했다.

집회에 참여한 남녀노소 시민들은 차량 멈춤 지점에서는 알아서 차량에서 내려 손핏켓을 일렬로 들고 서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3시 여의도 금감원 앞 집결, 3시반 출발, 4시반 방상훈 저택과 현충원 경유, 5시반 서초동 대검 앞 도착을 예상한 주최측의 계획은 착착 진행됐다.

방송에서 들리는 메인 차량의 지시에 따라 전체 차량이 경적을 울렸다.
코로나 정국에서 단체가 한 장소에 밀집하게 모여서 하는 집회를 하지 못함에 따라 준비한 '드라이브스루' 차량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총동원한 것이다.

'윤석열 총장이 수의복을 입은 대형 모형' 은 광화문 촛불연대가 지난 5.18 에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준비한 '전두환 모형' 에 이어 두번째 준비한 것인데 이번 집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윤석열 대형 모형은 전두환 보다 더 시선을 끌었다. 윤 총장이 현직에 있는 상황에서 무소불휘의 절대 권좌에서 끌어 내리기 위한 시민들의 열망이 분출한 집회였다.

차량 행렬이 흑석동 조선일보 '방상훈 저택' 앞에 속속 집결하자 경찰들도 집결해 소음 측정을 하는 등 집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도로 양쪽에서 거리를 두며 시위를 하던 학생들이 차량이 도착하자 모여서 일렬로 서서 함께 집회에 집중하는 모습 ⓒ김은경기자
도로 양쪽에서 거리를 두며 시위를 하던 학생들이 차량이 도착하자 모여서 일렬로 서서 함께 집회에 집중하는 모습/ⓒ김은경기자

이어 서초 경찰서가 있는 진입로에서 부터 '조선일보 폐간', '윤석열 OUT' 핏켓을 들고 서있는 '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난히 불볕더위인 이 날 학생 30여명이 양쪽 대로에서 드문드문 핏켓을 들고 차량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4.15 총선에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라는 선거캠페인을 하다가 어이없게도 구속을 당한 대진연 회원 2명의 동지들이기도 한  이들의 행동에 유독 비장함이 보였다.

그런데 ''대진연 해체하라''고 확성기로 크게 고함치는 태극기 모독단 어르신이 나타나 집회를 방해하자 곧바로 경찰 15여명이 와서 신속하게 막아섰다. 이어질 소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후, 길건너편에서는 유투브 슈퍼쳇 세계1위 수꼴측 유트버가 와서 자신들이 준비한 '맞불' 집회를 하여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들은 트럭위에서 거칠은 레퍼공연을 보이며 마이크로 이쪽 집회를 지극히 의식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4.15 부정선거, 문재인 수사'라는 어거지 구호를 외치는 그들과 대조적으로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외치는 촛불시민의 기세는 그들도 무더위도 꺽지 못했다. 

온과 오프에서,  어른과 학생들과, 매일 농성집회와 주말 집중집회는 그렇게 세심하게 준비한 '기획 집회'가 아니다.

박근혜를 탄핵 시킨 21번의 광화문 집회, 백여일 이명박 집앞에서 농성하며 펼쳤던 MB구속집회, 양승태 대법원장 구속집회 등의 경험이 농축되어 각 단체의 행동과 역할 분담이 자연스러웠다.

카 퍼레이드를 하며 흑석동 조선일보 사주 방상훈 저택 앞에 도착, 알아서 내려서 손핏켓 들고 서 있는 참여 시민, 분주한 우투버들, 메인 차량에서 발언하는 안진걸 소장, 기르건너편에서 이를 지켜보는 길가는 시민들 ⓒ김은경기자
카 퍼레이드를 하며 흑석동 조선일보 사주 방상훈 저택 앞에 도착, 알아서 내려서 손핏켓 들고 서 있는 참여 시민, 분주한 우투버들, 메인 차량에서 발언하는 안진걸 소장, 기르건너편에서 이를 지켜보는 길가는 시민들/ⓒ김은경기자

백은종 대표는 "촛불 혁명 완성'의 길목에서 이렇게 모인 촛불 시민들 고맙고 위대한 시민들" 이라고 하면서 " 나라가 어려운 고비고비 마다 여성들이 운동에 참여했고 학생들이 운동 그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은 조선일보 사주의 집 앞에서 길가의 시민들을 향해 ''보수의 논조 반대 아냐, 가짜뉴스 척결 하자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민소원 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적폐의 편에 서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는 검찰이 필요하다"며 "적폐의 편인 윤석열 총장 사퇴하여 검찰개혁 이루자"고 발언했다.

정해랑 광화문 촛불연대 공동대표는 차량 시위를 여의도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 ''21대 국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고 압박하기 위함'' 이라고 하면서 ''21대 국회는 가짜 뉴스를 엄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하며, 조선일보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검찰이 12번의 고소를 했음에도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수사도 기소도 단 한번도 하지 않음과 조선일보 방씨 일가의 비리 수사도 안하고 있음을 거듭 지적하면서 수사 촉구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 정국임을 감안한 각 단체들은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지치지 않게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하며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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