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6명 중…일곡중앙교회 4명 확진 판정
광주시, 일곡 중앙교회 시설폐쇄 행정조치 시행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종교단체들의 모든 집합 예배 자제와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종교단체들의 모든 집합 예배 자제와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광주광역시

 

[뉴스프리존, 광주= 박강복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적당히’는 안된다”면서 “종교단체들은 이 시간 이후 모든 집합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tl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3일 8명, 오늘(오후 2시 현재) 4명 추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96명이다.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늘까지 8일 동안 63명이 발생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감염경로로 확인됐던 금양 오피스텔, 광륵사, 광주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등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장소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는 일곡중앙교회 신도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곡중앙교회는 신도 1,500명 규모의 대형교회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전북28번 확진자가 6월 27일과 28일 교회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광주92번이 6월 27일 교회 행사 관련 식사준비를 했고 6월28일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 방역당국은 6월 27일~28일 예배와 모임에 참석했던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68명을 검사한 결과 6월 27일 광주92번 확진자와 함께 식당봉사를 했던 2명과 그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863명은 음성 판정.

특히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결과 일곡중앙교회는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출입자명부 작성도 제대로 하지 않은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일곡중앙교회를 감염 위험시설로 판단하고 7월 4일부터 7월 19일까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감염병의 예방조치)’에 의거해 시설폐쇄 행정조치를 시행한다”며 “또한 출입자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하여 미준수 시 고발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종교단체는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단계임을 인지하고 이 시간 이후 집합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불가피하게 집합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반드시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준수하지 않을 시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확진자 발생 시 비용에 대한 구상권 행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결혼과 장례는 매우 중요한 의례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다음 주까지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해주고, 혼잡한 식장 출입을 삼가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다시 한 번 이번 주말 모든 시민들에 대해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일상생활의 ‘잠시멈춤’을 요청드린다”며 “만약 이번 주말에 이와 같은 방역수칙 이행과 자발적인 시민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93번 (50대, 여, 광산구), 광주94번 (60대, 여, 북구), 광주95번 (50대, 여, 북구), 광주96번 (40대, 여, 북구) 4명의 확진자는 ‘전북 28번’ 접촉자로 감염경로가 일곡중앙교회로 밝혀졌다. 광주91번(90대, 여, 동구 동명동)은 아가페실버센터 입소자로 광주46번 접촉자이며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조사 중인 광주92번(60대, 여, 장성군 진원면)은 감기몸살 증세가 있었으며 거주지가 전남 장성으로 밝혀져 인근 담양 등에서도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4일 광주92번 확진자는 관내 첨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해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광주시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에는 4일(0시 기준) 광주92번까지 등록됐으며 광주시 누적 확진자는 9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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