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색깔의 비밀

태양광의 파장 중에는 일부 인간이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빛의 영역, 즉 가시광선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은 프리즘을 이용해 빛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일곱 가지 색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지요.

이 말을 종합해보면 색은 빛의 일부로, 진동과 주파수를 지닌 에너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MIT 대학의 리차드 우르트만(Richard Wurtman) 교수는 신체 기능을 조절함에 있어 음식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이 ‘빛’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색채의 빛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초록색은 빛의 스펙트럼 중간에 위치한 색으로, 혈압을 낮춰주고 긴장을 풀어주며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당구대가 초록색인 것도 당구를 치는 사람이 안정된 마음으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요.

이렇게 칼러테라피는 ‘나에게 어울리는 색, 익숙한 색’에서 ‘나에게 필요한 색’으로 관심을 돌려, 몸과 마음에 충분히 채우는 과정이라 합니다. 그 일곱 가지 색깔의 비밀에 대해 한 번 알아봅니다.

첫째, 빨간색은 내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찾아내고 그것들과 함께 행복하라고 재촉합니다. 빨간색을 떠올리면 불, 열정, 힘 등과 같은 뜨겁고 파이팅 넘치는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빨강이 가진 에너지 역시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혈액순환을 향상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둘째, 주황색은 내 마음에 인내를 가르칩니다.

오늘이란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기다림으로 내일의 기쁨을 찾아가는 길목이라고 가르칩니다.

셋째, 노란색은 내 마음에 평화의 소식을 전합니다.

평화란 승리의 결과가 아니라 사랑의 열매이므로 평화를 얻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라고 속삭입니다. 그리고 노란색은 가시성이 높아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노란색은 주목받고 싶거나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또는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있을 때, 타인을 향했던 관심을 다시 나에게로 가져와 내면의 ‘자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줍니다.

넷째, 초록색은 내 마음에 쉼터를 마련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보고 느끼면서 천천히 가볍게 걸어가라고 합니다. 여유와 여백의 기쁨이고 쉼이 곧 힘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초록색을 보면 자연스럽게 가슴을 쫙 펴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호흡하게 됩니다. 온몸의 긴장이 풀리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지요. 초록이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파란색은 내 마음에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고 문득 허무할 때도 있지만, 내일의 그림은 늘 밝고 아름답게 그리자고 합니다. 그리고 ​파란색을 보면 우리 몸에서는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돼 맥박을 느리게 하고 천천히 호흡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섯째, 남색은 내 마음에 겸손의 자리를 폅니다.

높아지고 교만해지는 것은 외롭고 위험하지만, 남을 섬기고 겸손해지는 것은 즐겁고 안전하다며 낮은 곳에 자리를 펴고 앉으라고 합니다.

일곱째, 보라색은 내 마음에 사랑의 단비를 내립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것은 가진 것이 없고 만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랑의 빗줄기로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열정과 인내, 평화, 희망, 겸손, 사랑으로 가득한 일곱 색깔 무지개 같은 삶을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원불교는 정신개벽의 개교정신으로 우리사회의 화합과 상생의 큰 힘이 되어 왔습니다. 정신과 물질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가르침은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소망하는 국민들에게 밝은 빛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걸음을 떼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역사적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또다시 전쟁의 먹구름이 다시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일곱 가지 색깔의 비밀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일곱 가지 색깔의 비밀을 이용하여 또다시 열정과 인내와 평화와 희망, 관용과 사랑으로 진정한 낙원세상을 만들어 가면 어떨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7월 15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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