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환수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 한쌍 눈길
고급인테리어가구로 각광 고가구들도 대거 출품돼

[뉴스프리존=편완식미술전문기자]한국고미술협회(회장 박정준)가 마련하는 고미술전시가 7월 24일(금)부터 30일(목)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서화(書畵), 목가구,도자, 청동기물 등 1500여 점이 출품된다. 전시작품중에는 최근 일본사찰에서 발견돼 환수된 고려시대의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靑銅 銀入絲 蒲柳水禽文香垸)’이 눈길을 끈다.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

한쌍을 이루는 향완은 사찰에서 향을 피우는데 사용했던 기물이다. 넓은 구연부를 가진 몸체와 나팔형의 받침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향완이다. 높이 25cm ,입 지름 25.5cm의 크기의 기물에는 은입사(銀入絲)로 구름아래 우거진 갈대와 수양버들이 늘어진 언덕, 주위로 오리들이 헤엄치는 서정적인 풍경이 묘사돼 있다. 회화적 가치가 높은 국보 제92호 ‘청동은입사표류수금문정병’의 문양과 닮았다. 

주칠장
주칠장

 

소반
소반
자개함
자개함

최근 들어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옛 가구들도 대거 출품된다. 배나무와 가래나무 판재를 사용한 사층책장도 포함돼 있다. 여닫이문 중앙에 봉수선화형 숨은 자물쇠를 설치하고 양옆을 숨은 경첩으로 장식돼 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소반들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달항아리
달항아리
4층책장
4층책장

목가구, 도자기 등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고미술품들로 꾸며진 공간도 설치작품처럼 전시된다. 고가구 등이 실제 가정에서 어떻게 연출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고가구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강민우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 회장은 “우리 옛 가구는 인위적인 장식을 배제한 간결한 디자인과 직선의 구조미, 뛰어난 비례감으로 외국에서 그 가치를 먼저 인정받았다”면서 “자연스럽고 단순한 아름다움은 서양의 화려한 가구들과 함께 놓았을 때 오히려 더 당당한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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