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창립자이자 독립군인 ‘범정 장형 선생’ 활동 사료도 전시

광복절75주년과 독립전쟁의 해 선포100주년 특별전시회./ⓒ단국대병원
광복절75주년과 독립전쟁의 해 선포100주년 특별전시회./ⓒ단국대병원

[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한 지 100년이 되는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및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이다. 

단국대병원은 2020년 8·15 광복절을 기념해 단국대학교-독립기념관 공동으로 독립운동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17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일제강점기 때 나라 위해 희생한 독립군 활동 모습을 소개하고 관련 사료들을 전시한다. 

전시는 두 개 부문으로 나눠 ‘바람의 독립군-범정 장형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나는 독립군입니다’를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군 당사자들이 남긴 회고와 기록을 중심으로 독립전쟁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독립군 전투 현장을 보다 실감나게 살펴보고 독립전쟁을 이끌어온 독립군들 힘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전시회 한쪽에는 독립군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단국대학교 설립자이자 ‘바람의 독립군’으로 불린 범정 장형 선생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범정 장형 선생은 국권 회복을 목적으로 조직된 국내 최대 비밀결사 단체 ‘신민회’를 위해 양기탁, 김구, 이시영 등에게 군자금을 제공하고 만주에서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는 신흥무관학교에 애국 청년들을 인도, 교육하는 특무공작을 맡았다. 

독립운동 자금 운반과 독립군 양성이라는 역할 특성상 음지에서 활동해 관련 사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 범정 선생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발굴·연구되면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독립기념관에는 그가 생전에 남긴 “독립은 남이 갖다 주는 것이 아니고 오직 우리 자신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는 유명한 어록이 새겨진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진료 차 병원을 찾은 한 시민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이나 전시회 등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광복절을 맞이해 나라를 구한 독립운동가들 활동에 대한 전시회를 아이와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위로가 필요한 요즘 국민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나라 사랑, 그리고 독립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단국대학교, 독립기념관과 협업 통해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를 관람한 장충식 이사장은 부친인 범정 장형 선생 활약을 회고하며 “우리가 숨 쉬고 있는 현재는 과거의 역사적 산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운동가들 헌신적 희생을 가슴속에 새겨야 한다. 이번 전시회 통해 많은 분이 독립운동가 숭고한 정신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단국대병원을 시작으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고등학교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과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김수복 단국대학교 총장, 김재일 단국대병원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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