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세력 몰상식한 집회로 국민 언제까지 힘들어야 하냐"
"국민의힘, 진정 '국민의 힘' 두려워한다면 '전광훈방지법' 동참해야"

한병도 의원(가운데)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천절 집회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한병도 의원(가운데)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천절 집회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극우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강행과 관련, "집회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화문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과 시청역 인근 음식점과 카페 사장님들, 직장인들은 혹시나 감염되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고 있는데 극우세력의 몰상식한 집회로 우리 국민이 언제까지 힘들어야 하냐"며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일상이 멈추고, 일자리를 잃은 국민들은 광화문 집회와 전광훈을 한 목소리로 원망하고 있다"며 "2주간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돼 자영업자는 폐업 직전에 몰렸고 실제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국민이 외출을 자제하고 영업시간을 줄여가며 인내하고 또 인내했는데도 극우세력은 또 다시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이렇게 크나 큰 고통을 주고도 느끼는 바가 없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개천절 집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8.15집회 관련 후속 입법안인 일명 '전광훈방지법(집회 시위에 관한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상정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전광훈방지법'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국회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려는 극우세력의 몰상식한 행동에 강력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국민의 힘'을 두려워 한다면 예고된 개천절 집회에 단호하게 반대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입장 차이를 국민의 안전보다 먼저라고 여겨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법안상정에 불참한다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일은킨 극우세력에 동조한 것"이라고 거듭 상정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자유민주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들은 개천절 집회에 대해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 신고를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