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체크, 출입자 확인 등 무의미…‘공무원증 패용’ 무 점검 통과
"하려면 다 해야지, 왜 일부만..."지적에 언성 높이고 강압적 태도

천안시의회 시의원들./ⓒ김형태 기자
천안시의회 시의원들./ⓒ김형태 기자

[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의회 출입 시 열 체크, 출입자 확인 등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14일 오전 제237회 임시회가 개회돼 시의원, 공무원, 언론인 등 60여명이 천안시의회를 방문했다. 

시의회는 방문자에 대해 출입정보, 열 체크를 해가며 출입통제를 하고 있으나 어떤 때는 프리패스, 어떤 때는 개인정보만 기재하고 열 체크 없이 통과, 어떤 때는 출입정보와 열 체크를 다 하는 무분별한 모습이다.

또 시청 공무원증을 패용하면 무사통과, 같은 기간에 들어선 출입카드 소지자 중 어떤 이는 정상체크 등 기준 없이 가동하는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면 운영요원이 그 상대에 언성을 높여가며 대립해 의견 제시도 쉽지 않다.

시의회 본회의장서 취재 중인 A언론사, B언론사, C언론사 등 대부분 기자들이 같은 장소로 출입했지만 신상정보 요청 없었고 그냥 지나쳐 왔다 확인돼 D, E 언론사 기자들은 의정팀 직원을 대동한 채 출입통제 장소를 재방문했다.   

D언론사 기자와 E언론사 기자가 열 체크와 신원확인 없이 통과하는 과정에 문제 제기하는 동안 QR코드만 찍고 진입하는 인원이 있어 “열 체크 안하느냐” 질문이 나왔고 안내요원은 “지나가기만 해도 열 체크가 되니 문제없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오후 1시쯤 다시 방문한 의회 정문에서 박남주 의원에게 특정 장소에 서야 열 체크 된다면서 위치선정 안내 모습이 포착됐다. 

D기자는 오전 취재 때 답한 “지나가기만 해도 열 체크 되니 문제없다”던 답변과 다르게 “박남주 의원은 왜 특정 장소를 지정해가며 체크하라 안내하느냐. 오전과 다른 운영 방식인데 이유를 알고 싶다” 질문 했다.

하지만 안내요원으로부터 들은 대답은 “오전에는 (신원확인 위한 정보 기재 요청)안 하겠다며 볼펜 집어던지고 가더니 왜 지금 와서 따지느냐”는 황당한 말을 들어야 했다. 

D기자에 따르면 오전에 개인 신상을 다 기재했고 ‘무 점검 통과’ 인원에 대해 이유를 물었을 뿐인데 오전과 오후 연이어 천안시의회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것.

D기자는 또 개인 신상을 기재하는 장면과 E기자와 함께 취재하는 과정이 정문 CCTV에 촬영됐으니 시의회에 해당 시간 영상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접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황천순 의장은 “아무래도 본청을 거쳐 왔다는 게 확인하기 쉽지 않으니 외부(맑은물사업소, 박물관, 도서관, 구청, 보건소 등)에서 참석한 인원들은 꼭 확인하도록 조치 하겠다. 의회로 직접 들어올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겠다”며 “방역 통제시스템 문제(누구는 잡고 누구는 그냥 통과하는 무분별 관리) 제기와 방역누수 질문에 언성 높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직원이 아닌 외부 인원들이라서 생긴 문제 같은데 의정팀에서 조치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천안시의회 정문에 배치된 화상 열 체크 기기와 배치된 인원들은 외부에 용역비를 지불해가며 운영 중으로, 제대로 된 방역이 이뤄지지 않는 시스템에 ‘혈세낭비’ 지적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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