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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매체·정당, 월북자를 비호하고 있으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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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매체·정당, 월북자를 비호하고 있으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
  • 유영안 (논설위원)
  • 승인 2020.10.16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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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댕이 진보'에서 '조댕이 수구'로 변신한 진중권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정래 작가가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을 비판하며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모두 친일파가 된다.”고 하자 진중권이 “그럼 일본 유학 간 문재인 대통령 딸도 친일파냐?”고 견강부회를 한 것이다.

조정래 작가의 진의는 그게 아닌데도 이를 표면적으로만 해석해 나온 무지의 소산이다. 명색이 교수를 했던 사람이 발언의 진의를 모르고 언어유희식 말장난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못해 불쌍해 보인다.

진중권은 더 나아가 민주당에 “옵티모스 연결선이 나오지 발악한다”고 해 마치 민주당 인사가 옵티모스와 무슨 부정이라도 있는 양 호도했다. 코로나 와중에 대규모 집회를 연 극우들에겐 입도 뻥긋 못한 진중권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해선 털끝만큼이라도 뭐가 보이면 독설을 퍼부어댄다.

이른바 조국 사태 때 동양대를 나온 진중권은 마치 누구의 사주라도 받은 듯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헐뜯었는데, 얼마 후 안철수와 만나 세미나를 연 걸 보고 그 의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동안 진중권의 독설에 참고 있던 민주당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진중권을 비판하고 나섰는데, 진중권은 은근히 그걸 즐기면서 “페이스북에나 쓸 글을 민주당 대변인이 한다”며 조롱했다.

웃기는 것은 진중권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수 신문들이 일제히 인용하여 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진중권은 보수 언론에게 기사거리를 제공해 주는 일종의 ‘숙주’인 셈이다. 그 맛에 길들여져 진중권은 걸핏하면 글을 올리고 스스로 댓글까지 다 보는 모양이다. 네티즌들이 그런 그를 ‘관종’이라고 한 이유를 알겠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조국 사태 때 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진중권이 동양대를 나와 조국을 씹고 민주당을 씹느냐인데, 이제 보니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세상에 ‘공짜 밥은 없다.’란 말이 문득 떠올랐다.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라고 한 이영훈을 조정래 작가가 비판하자 진중권이 즉각 나서 “그럼 일본에 유학 간 문재인 대통령 딸도 친일파냐?”고 물은 것은 진중권의 역사인식 부재와 자신의 아내가 일본 여자라는 콤플렉스의 다른 표현이라 할 것이다. 더구나 아들이 이중국적이라는 말도 있고 보면 내심 아팠을 것이다.

만약 진중권이 민주당을 옹호했다면 아마 보수 신문들은 그 점을 도배하며 진중권을 반쯤 죽여 놓았을 것이다. 진중권은 이 기회에 안철수가 초청한 세미나에 가서 얼마를 받았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과거 김재동 출연료 가지고 난리를 편 수구들이 아닌가.

한편 공무원 피살 건 가지고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자 문재인 대통령이 답장을 썼는데, 수구들은 그게 친필이 아니라며 난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만약 친필로 썼다면 대통령 기록물을 전자결재도 없이 보냈느냐고 비판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청와대의 모든 서류는 타이핑해 전자결재를 받는 시스템이다. 다른 나라의 국가 원수가 보낸 편지도 모두 타이핑이다. 그런 시스템도 모르고 성의가 없느니, 서명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은 스스로 나는 무식하다는 폭로에 지나지 않는다.

수구 언론들은 피살된 공무원이 도박 빚이 수억 있다는 것은 일절 보도하지 않고, 월북이라는 국방부의 말마저 부정하고 있다. 안보를 밥 먹듯이 주장하던 수구들이 월북자를 비호하고 있으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어떤 세상에도 곡학아세하며 살아간 지식인은 존재했다. 일제 감정기에도 일본 앞잡이 한 노릇을 한 사람들 대부분이 지식인들이었다. 지금도 일본 전법 기업이 준 장학금을 받고 친일 노릇하는 역적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런데 정치는 절대 평가가 아니라 상대 평가인데도 만날 반대만 일삼는 국당은 비판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만 공격하는 진중권의 진의는 뭘까? 예상컨대 안철수, 진중권, 윤석열, 김무성 세력이 뭉친 당이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당 일부가 신당에 참여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상상이지만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정체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벌써부터 국당 내에 분열이 일고 있지 않은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상에 공짜 밥은 없다는 것이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사실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목구멍 때문에 자신의 소신과 의리를 버리며 살았는가. 다들 아니라고 하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그 ‘목구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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