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 서울문화재단 제공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마지막 연극 작품인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를 오는 23일(목)부터 12월 3일(일)까지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작품의 원작인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2016년 '안녕 주정뱅이'로 문단의 화제를 몰고 온 권여선 작가의 신작 중편소설로 제1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이다. 여고생 김해언 살인사건 이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삶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사회적 재난과 횡액에 따른 삶의 붕괴 앞에서 애도의 방식과 문학의 역할을 묻는 작품(문학평론가 정홍수)’이라는 평을 받았다. 

연출가 박해성은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죽음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파장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다. 이 작품이 죽음에 대해서 조용히 애도하고 성찰을 할 수 있는 침묵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대다수 연극들이 고전문학, 베스트셀러 소설인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아직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2016년에 발표된 최근작이다. 애도되지 못한 죽음 그리고 해결되지 않은 고통과 갈등이 우리 삶과 사회에 어떤 후유증을 남기고 있는지 함께 목도하고 있는 지금, 이 공연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를 함께 나누기 위해 2017년 시즌 프로그램 마지막 작품으로 마련됐다. 한편, 「제17회 이효석 문학상 수상집」과 「창작과비평(2016년 여름호)」에 수록되어 있는 중편소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장편소설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12월 2일(토)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죽음은 애도하면 치유될 수 있는 것인지, 고통은 용서 후에 경감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토)에는 지난 1962년 완공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는 극장 투어 프로그램 <어바웃스테이지(AboutStage)>도 준비됐다. 남산예술센터 누리집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지마켓 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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