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방부가 성주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 경찰과 주민 등의 충돌로 20여명 다쳐/사진=영상화면캡쳐

[뉴스프리존,성주=박인수 기자]성주 사드기지에 공사 차량과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 이를 저지하는 주민·시민단체와 경찰이 충돌해 20여명이 다쳤다.

2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국방부가 동절기를 맞아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 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덤프트럭과 2.5톤 트럭 등 50여대의 중장비와 차량을 사드 기지에 반입할 계획이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사드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15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사드기지 앞에 컨테이너 1개, 1톤 트럭과 승용차 등 7대 등을 세워 길을 막은채 공사차량의 반입 저지에 나선것이다.

경찰은 9시 16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 다리 인근에서 주민 등이 끈으로 인간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경찰의 강제해산에 버티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대치하고 있는 주민 등을 강제 해산 시키면서 주민 등 2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62개 중대, 5000여명을 동원해 길이 10여m인 왕복 2차로의 진밭교에서 해산시킨 주민을 인근 공터로 모아 더는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결국 국방부는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톤·2.5톤 트럭, 트레일러 등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 측은 "150명이 사용할 수 있던 옛 성주골프장 건물에 현재 한·미 장병 400명이 생활해 난방시설이 부족하고 저수·오수처리장이 고장 나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성리 주민들도 "지금까지 한국군의 일반공사 자재 반입은 허용했지만 이처럼 대규모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 반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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