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독일에서는 현지 동포와 유학생 등 100여명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하고 분향했다. 집회 현장에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꼭 기억하겠습니다’, ‘진실은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놓였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한글과 영문 이름을 적어넣은 15m 길이의 긴 종이를 펼치며 한명 한명씩 일일이 호명했다. 지난달 24일 일어난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도 더불어 추도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며 서명 운동을 펼쳐온 현지 모임 ‘베를린 행동’은 성명에서 “일방적인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독단적인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과 끊임없는 특조위 방해 시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현지 동포와 유학생 등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한글과 영문 이름을 적어넣은 15m 길이의 긴 종이를 펼쳐 이름을 불렀다. | 연합뉴스

이날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도 교포와 프랑스인 250여명이 모여 문화공연을 겸한 추모행사를 열었다. 한국인 10명과 프랑스인 1명이 참여한 피아노 독주와 합주, 독창 등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

파리뿐만 아니라 스트라스부르, 라로셀, 앙제 등 여러 지역에서 참석한 이들은 행사에서 한국시민들의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투쟁을 지지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도 수십여명이 모여 세월호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세월호 보존 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책임자 처벌, 재난방지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 이후 매월 트라팔가 광장에서 정례 침묵시위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임 해외연대’ 이름으로 각국 주요 도시에서 준비된 ‘4.16 참사 1주기 전세계 해외 동포 동시 추모 집회’의 일환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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