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칠괴동 소재 쌍용자동차 정문/ⓒ쌍용차
평택시 칠괴동 소재 쌍용자동차 정문/ⓒ쌍용차

[평택=뉴스프리존] 김경훈 기자 = “IMF당시인 2000년  워크아웃에 이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체 임직원의 36%를 정리해고해야만 했던 2009년 1월의 기업회생 신청, 이번이 벌써 세 번 째입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쌍용차의 한 직원은 이같이 말하고 “9년 투쟁 끝에 해고자가 전원복직되었지만 이제 또다시 큰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악몽을 꾸게 될 판”이라며 몸서리 쳤다.

그는 “최근 10년간 한 해만 빼고, 실적악화에 따른 누적된 적자와 마힌드라의 투자회피 탓도 있지만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삼키고 있다”며“ 또 얼마나 많은 사우들이 운명을 달리할지 생각조차 싫다”고 말을 아꼈다.

쌍용차는 이미  해외 금융기관에서 빌린 600억원을 연체했다.  21일자로 산업은행에게 만기가 된 900억원을 갚지 못했고, 곧 우리은행 150억원도 만기가 다가오면서 전체 대출 채무는 1650억원 가량이라는 것이 쌍용 관계자의 말이다.  

이번에 기업회생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동시에 신청했다.  이제 남은 시간은  3개월,  미국 HAAH오토모티브 측과 인수 협상을 잘 마무리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구한다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불가필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평택지역 사회는 “과연 새 투자자가 나타나도 코로나19를 포함한 유동성 위기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체어맨과 티볼리 등 히트작이 내고, 공재광 전 시장과 가수 박상민 씨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러 나섰고, 최근 가수 임영웅 씨가 렉스턴으로 인기몰이에 나섰지만 결국 세 번 째 회생법원의 판단에 맡기게 됐다”며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다.

 이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경우 3개월이란 귀한 시간 속에서 위기탈출이란 기적이 발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탄생돼 1983년 4륜구동차 생산, 새주인이 나타나면서 1986년 쌍용자동차(주) 사명 변경후 지금까지 많은 굴욕을 견뎌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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