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대 중반을 나타냈고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21시간 동안)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77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수도권 2.5단계 17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된 648명과 비교하면 130명 더 많다.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집계된 738명보다는 40명 많은 수치다. 각 시도의 중간집계 778명 가운데 수도권이 590명(75.8%), 비수도권이 188명(24.2%)이다.

현재 5인이상 모임 금지 전국 확대되어진 가운데 시도별로 보면 서울 279명, 경기 269명, 인천 42명, 경북 30명, 강원 29명, 광주 28명, 부산 19명, 충남 18명, 경남 17명, 충북 13명, 울산·대전 각 9명, 대구 8명, 전북·세종 각 3명, 전남·제주 각 1명이다. 이는 전날에는 오후 9시(738명)부터 자정까지 102명 더 늘어 840명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모습은 연속 7일 동안,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67명→1천28명→820명→657명→1천20명→714명→840명을 기록해 일평균 864명꼴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 기준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834명으로, 8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천명대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한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교정시설, 요양병원, 물류센터 등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가 잇따르는 양상이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6차 전수검사에서 6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천160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인 사례로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 관련해선 지금까지 40명이 감염됐고,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등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관련(누적 120명) ▲ 경기 양주시 건설현장(40명) ▲ 용인시 수지산성교회(123명) ▲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311명) 등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800명대로 낮아져 현재 유행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 총괄반장은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이 곳곳에서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느린 감소 속도는 우려되는 상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윤 총괄반장은 “특히 거리두기 노력을 잠깐이라도 소홀하게 된다면 우리가 어렵게 만든 감소세가 다시 확산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루 환자 수보다는 전반적인 추이를 계속 살필 필요가 있으며, 좀 더 확실한 감소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이 두 달 이상 남아있고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피로감이 큰 상황인 만큼 17일까지 앞으로 열흘 남짓만 우리 사회가 총력을 다해 감소세를 가속시키고 대응여력을 확보해야 일상생활의 영역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총괄반장은 “의료체계는 현재 여력을 상당 부분을 회복했고, 수도권의 하루 이상 대기자는 사흘째 0명”이라며 “현재 중환자 병상도 전국 177병상, 수도권 82병상이 사용 가능하고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93병상, 수도권 58병상이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중등증·경증환자를 위한 병상은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합해 현재 1만 1000병상 이상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는 5일 기준으로 총 72개소 1만 367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39.7%로 8243병상의 이용이 가능한데,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 953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749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8.8%로 3088병상의 이용이 가능하고, 준-중환자병상 총 346병상과 중환자병상 총 641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그간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나 운영제한으로 생업에 심대한 피해를 입고 계신 분들께 송구스럽고 또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방역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모임을 취소해주시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주실 것을 재차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총 177개소 운영하면서 6일까지 총 87만 1850건을 검사해 2506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고,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인력 489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임시선별진료소 근무 의료진을 보호하고 검사자의 안전을 위해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운영하고, 11일부터는 다시 모든 검사소를 정상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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