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매 맞는 새끼 강아지를 끝까지 지킨 어미 강아지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케 했다.


 
22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인에게 무차별적으로 학대를 당하고 있는 강아지 삼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누리꾼들을 분노케 만든 사연은 이러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맞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동물사랑실천협회 구조팀은 경기도 광주시 동물보호감시관인 축산팀 공무원의 협조를 구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을 맞이한 건 경계의 눈초리로 사납게 짖어대는 어미 강아지와 그 뒤에서 덜덜 떨고 있는 새끼 강아지였다.

 
강아지 주인은 "어미랑 새끼의 목줄이 자꾸 꼬여 움직이지 못해 때렸다"며 "다리가 이상한 건 때려서가 아니라 어렸을 때 잘 먹지 못해서 그렇다"고 변명했다.
<제보자가 몰래 찍은 현장 모습> via 동물사랑실천협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구조팀은 현장에서 어미 강아지를 제외한 강아지 삼형제를 동물병원에 옮겨 건강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세 마리 모두 홍역 후유증을 앓고 있었고 기생충에도 감염돼 혈변을 보는 등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어미 강아지가 주인의 끔찍한 학대에 필사적으로 새끼 강아지들을 보호한 덕분에 삼형제들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사랑실천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상 피학대 동물에 대한 영구적인 압수권이 없다"며 "임시격리조치는 취할 수는 있지만, 주인이 데리고 가겠다고 요구하면 법적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물사랑협회는 장애를 앓고 있는 강아지 삼형제의 치료비를 모금하는 한편 남아 있는 어미 강아지를 구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혼자 남아있는 어미 강아지> via 동물사랑실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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