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대비 친환경 제설제만 무료 배부, 실제 제설 작업은 미비

8일 오전 8시경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로 구간 오르막 도로
8일 오전 8시경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로 구간 오르막 도로

[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목포시가 대설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제설제를 배부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날 시는 시민의 안전과 생활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2차례에 이어 지난 6일까지 3차례에 걸쳐 친환경 제설제 3,544포를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소방서에 배부하고 수요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기상 상황에 따라 제설제를 추가 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8일 오전 이틀동안 이어진 폭설로 교차로, 경사로 등 주요 결빙구간에 제설작업을 실시했다고 했으나 실제 필요한 구간에 제설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또한 제설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도로는 주민들의 제설 참여가 절실하다며 현재 목포시는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가 실시되고 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 일부 상인들이나 소수의 주민들만 참여를 할뿐 대부분 각 관할 주민센터 등 홍보 미흡으로 협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각 지역의 이면도로의 그늘진 곳이나 고갯길 등은 제설제나 인력 투입이 아니면 쌓인 눈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8일 오전 8시30분경 목포시청 앞 도로 구간
8일 오전 8시30분경 목포시청 앞 도로 구간

시 관계자는 “친환경 제설제 배부가 제설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들의 자발적 제설 작업 참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제설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하며 모든 공직자들이 폭설 대비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오르막 도로나 교차로 고속도로 진입로 원도심 골목 구간 등 폭설로 인해 제설 직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교통 혼선과 시민들 불만의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용당동에 사는 주민 김 모씨(여,50세)는 “8일 오전 8시경 직장에 일찍 출근을 해야 하는데 도로가 결빙되어 있고 일부 구간은 제설제를 뿌려 도로 면이 물 반 얼음 반이 되면서 차가 미끌려 곳곳에서 우회하는 차량들이 속출됐으며 자칫 큰 사고의 위험까지 감수했다”고 분개했다.

8일 오전 8시20분경 연산동 이면도로
8일 오전 8시20분경 연산동 이면도로

용해동에 사는 이 모(남, 54세)씨는“제설제만 뿌리면 뭣합니까? 녹으면 얼음과 물이 혼합된 것처럼 되어 더욱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데, 그레이더 같은 중장비로 큰 도로 등은 청소를 해줘야 진흙탕이 되는 것을 최소한 막을 것 아니냐”며 제설작업에 대한 전시 행정을 꼬집었다.

한편 시는 대설특보에 따른 비상근무 가동체계를 구축하고, 재난안전문자, 재난문자전광판(5개소), 마을방송(32개소) 등을 활용해 대설특보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또 광고물 게시대, 동 행정복지센터, 육교 등에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게첨하는 등 대설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포시의 폭설에 따른 총체적 제설작업과는 달리 턱없는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의 원성과 불만의 목소리는 쉽게 꺼지질 않고 있어 좀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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