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골적으로 핵무력 기반으로 통일하겠다는데 반응없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관련 "온갖 수사로 그럴싸하게 포장은 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답변하지 않은 속빈 강정같은 신년사에 큰 실망과 유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는 것 같다. 대통령의 비겁한 침묵, 비겁한 외면은 이제 그만뒀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국군통수권자의 지위를 같이 갖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노골적으로 핵무력을 기반으로 통일하겠다고까지 위협하고 있는 있는데 대통령이 아무런 반응이나 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에 당당히 맞서 비판하기는 커녕 말 한 마디 못하고 외면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큰 실망을 느낀다"며 "이런 판국에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 코로나 방역뿐 아니라 북핵 방지, 비핵화 방안도 같이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대는 너를 죽인다고 덤비는 데 평화가 답이라는 지도자의 태도가 옳은가"라면서 "북의 핵위협, 압보위협에 대해 연초에 대통령이 국민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입법 폭주가 온갖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문제 인식이나 반성이 없다"며 "경영계, 노동계 모두 불만을 표출하는 중대재해법을 일방적으로 주도해 처리하고는 자체 내에서 자중지란이 벌어진다"고 힐난했다.
이어 "오죽하면 故 김용균씨 어머니마저 여당이 많은 법을 단독 통과했는데 왜 중대재해법은 야당이 있어야 하냐고 힐난했다. 과거 어처구니 없는 규제 갑질로 피해만 양산하고 결국은 없는 일이 됐던 홍종학법에서 배운 것이 없는 모양"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기 입법된 법에 부작용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