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인파 몰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마스크 벗는 관광객도 포착
- “민간에서 진행하는 축제, 중단은 어려워”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이 겨울축제를 대면으로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다./ⓒ알프스마을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이 겨울축제를 대면으로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다. 얼음분수 축제 모습./ⓒ알프스마을

[청양=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이 겨울축제를 대면으로 강행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1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청양군 정산면 소재 알프스마을은 지난 4일부터 얼음분수 축제를 진행 중이다. 이 축제는 내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축제에는 눈썰매장과 짚트랙, 빙어낚시, 얼음봅슬레이, 얼음분수와 눈·얼음 조각 등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마련됐다.

알프스 마을은 ▲KF94·장갑 필수 착용 ▲발열체크·손 소독 ▲안심 밴드 착용 등 방역지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또 오후 12시부터 30분간 방역 소독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역조치에도 축제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사진을 찍기 위해, 음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관광객도 포착됐다.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 얼음분수 축제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 얼음분수 축제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 많은 차량이 주차돼 있다./ⓒ독자제공

또 개최 당시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700명대였던 점과 지역축제들이 취소 또는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축제를 강행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장·운영하고 있으며 겨울 스포츠 시설의 경우, 수용인원의 3분의 1만 허용토록 했다.

청양에 거주하는 한 주민 A씨(35·남)는 "코로나로 가고 싶은 곳도 안 가고 참고 있다. 방역수칙만 잘 지킨다면 축제를 강행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전 국민이 코로나를 막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알프스마을 축제는 코로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꾸짖었다.

청양군 관계자는 “군에서 지원하지 않고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군비를 지원하고 있었다면 중단시켰을 것”이라며 “축제를 강제로 중단시킬 수 있는 규정도 없다. 방역지침을 이행하고 있는지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도 “민간에서 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중단은 어렵다”며 “김돈곤 청양군수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며 방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청양군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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