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분석과학 분야 최고 명장을 의미하는 ‘KBSI 분석과학 마이스터’ 제도를 시행했다./ⓒKBS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분석과학 분야 최고 명장을 의미하는 ‘KBSI 분석과학 마이스터’ 제도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KBSI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분석과학 분야 최고 명장을 의미하는 ‘KBSI 분석과학 마이스터’ 제도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상 분석과학의 영역에서 보면 첨단 분석장비와 함께 해당분야 분석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첨단 분석장비만이 아니라 이 장비를 능숙히 다룰 수 있는 숙련된 손길과 해당분야 분석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가 있어야만 가능한 분석영역이 존재한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KBSI의 분석과학 마이스터(Meister)는 기초과학 연구지원의 토대가 되는 분석과학 분야 육성을 위한 제도이다.

분석과학(Analytical Science)은 현대 과학기술에서 핵심이 되는 분석기술과 분석장비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화학, 물리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과 하나의 학제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들 학제에서는 화학분석, 물리분석, 생물분석, 지질분석은 해당분야 연구와 분리할 수 없는 핵심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과학기술에 있어서 과학기술적인 분석능력과 분석결과는 과학기술적 연구성과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심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KBSI가 수행하는 분석 중에는 화학물의 성분분석, 유전자나 바이러스의 단백질 분석, 화석이나 암석의 성분 및 연대측정 등을 예로 들을 수 있으며 이러한 분석을 위한 분석법 및 분석장비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기술영역을 분석과학으로 볼 수 있다.

또 KBSI의 역할과 책임(R&R) 분야 중 하나가 극한의 분석법 개발 및 연구장비개발로 설정하고 있으며 상호보완적인 관계성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석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분석법 개발은 필요하며 해당분야에서 끊임없이 반복된 분석과정과 노력, 그리고 그로 인한 경험이 축적된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번 ‘KBSI 분석과학 마이스터(Meister)’는 국내 최고,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역량과 분석기술 노하우 전수를 위해 마련된 제도이며 엄격한 심사 제도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 전문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대상은 분석과학 연구 분야에서 최소 15년 이상의 연구장비 활용경력에 책임급 연구자이거나 30편 이상의 공동활용 논문을 게재해야 하고 동종장비/활용 분야의 외부(10명 이상) 및 내부(3명 이상)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특히 분석과학 연구자 중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분석법 개발과 기존 분석법의 정확도 및 정밀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이번에 ‘KBSI 분석과학 마이스터’로 선정된 이석훈 책임연구원(연구장비운영부 기술지원팀)은 지난 1989년 입사 이후 전자현미경(EM) 분석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 연구원은 기존 분석법의 정확도 및 정밀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오류발생 가능성을 차단하는 장인 수준의 분석지원에 힘써왔고 유·무기 소재의 마이크론 영역에서의 미량원소분석법 및 경량원소분석법을 개발함으로써 신소재 개발 등에서 대표적인 분석난제를 해결했다.

수상과 관련해 이석훈 책임연구원은 “연구원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결과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 내외부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신형선 책임연구원(연구장비운영부 환경분석팀)은 지난 1989년 입사 이후 ICP(미량 무기원소분석)분야 연구를 통해 ICP-AES와 ICP-MS를 이용한 수은과 비소 동시분석법, 먹는 물의 무기원소 분석 등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분석법과 다양한 환경시료의 극미량 시료 분석법을 개발했다.

신 연구원은 ICP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국내 ICP 분야 이용자들에게 기기 및 시료 전처리법 교육, 숙련도 시험 운영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수상과 관련해 신형선 책임연구원은 “KBSI의 많은 분석전문가들을 대표하여 선정된 것으로 생각하며 ICP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국내 미량무기원소분석 분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SI는 앞으로도 매년 분석과학 마이스터를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된 연구자들은 대내외적으로 ‘분석과학 마이스터’호칭을 사용하고 선정 후 2년간 연구비 지원 및 인사평가 시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얻게 된다.

KBSI 관계자는 “‘KBSI 분석과학 마이스터(Meister)’는 무형적인 요소들을 연구기관의 자산으로 후배 연구자들에게 계승되고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마련된 제도”라며 “KBSI 분석과학 마이스터(Meister)들이 가진 무형적 자산들은 분석과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석장비 개발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