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문화재단, 자문밖문화포럼,종로구청 등 자생적 문화특구사업모색 일환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지역문화컨텐츠 활용 ‘자문밖 미술관프로젝트전시’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 정보화시대엔 무엇이든지 엮으면 자산이되고 가치가 되는 시대다. 평창동을 중심으로 한 자문밖 지역의 미술관과 갤러리,작가작업실을 네트워크화 해 문화자산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일고 있다. 이른바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다.

가나문화재단(이사장 김형국)과 자문밖문화포럼(이사장 이순종)은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자문밖 프로젝트 대상 작가군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Part Ⅰ (22일~2월 28)과 Part Ⅱ(3월 5일~ 28일), 각 12명씩 모두 2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유족)가 직접 선정한 작품(작가별 3~5점)과 함께 작가의 화업 전반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영상 자료와 다양한 출판물 등이 전시된다.

Part Ⅰ 참여작가는 김구림, 김병기, 김봉태, 김창열, 박서보, 심문섭, 유영국, 윤명로, 이종상, 이항성, 최종태, 하종현 등이다. Part Ⅱ 참여작가는 고영훈, 박대성, 박영남, 박항률, 안규철, 이 배 이수경, 이원희, 임옥상, 전병현, 최영욱, 한만영 등이다. 모두가 한국화단의 내노라하는 작가들이다.

김구림 '석산'
김구림 '석산'

 

김창열 '회귀'
김창열 '회귀'
박서보 '묘법'
박서보 '묘법'
감병기 ' 임초도'
김병기 ' 임초도'

자하문 밖의 종로구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은 한데 아울러 ‘자문밖’으로 일컬어 진다. 자문밖 동네 일대에는 화가, 조각가, 소설가, 음악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 예술문화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자하문 지척이라 문 안 동네 세상과 가깝지만 문 밖으로만 나서면 서울의 번잡함이 가시고 고요한 여유가 있어 매력있는 동네다. 최근들어 젊은층의 ‘문화워킹’코스로도 인기다 높다. 이에 가나문화재단, 자문밖문화포럼, 종로구청(구청장 김영종)은 자문밖 동네가 가진 예술적 가치에 주목하여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술 분야는 작품은 물론이고 아뜰리에도 유형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어, 향후 미술관 건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작가의 자택은 기념미술관이 되고, 작가 작업실은 이뜰리에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더 나아가 한국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미술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하종현 'conjunction'

 

윤명로 '바람부는 날'
윤명로 '바람부는 날'
김봉태 '댄싱 박스'

무엇보다도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는 상향식(Bottom-up)의 문화특화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에 특화지구를 조성할 경우엔 사업 성격을 정한 뒤, 부지나 건물을 마련하고 적합한 인물, 기업을 섭외하는 수순(하향식, Top-down)으로 진행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는 이미 자문밖 지역에 자생적으로 모여있는 예술자원을 바탕으로 미술관 등 문화시설 유치를 계획하는 상향식(Bottom-up) 개발사업이다. 이는 예술문화 분야에서는 극히 드문 사례다. 지역 컨텐츠 개발사업의 신모델로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자문밖문화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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