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개월 만에…"맡은바 소임 다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퇴임기자회견을 통해 " 4·7 재보선 승리는 국민이 준  값진 선물이다. 저는 그동안 맡은바 소임을 다했다"며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국민의 한 일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분열과 반목"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경선과정에서 보았듯이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하여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정권을 되찾아 민생을 책임질 수권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욕심과 갈등은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언제든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제 재보궐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늘 늦춘다면 당은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어 "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치중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며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변화해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갈 수 있도록 간절히 소원한다"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부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며 "문재인 정부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바람보다 빨리 녹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잎과 같이 우리 국민의 현명하고 강인한 힘을 믿는다"고 했다.

4·7 재보선을 진두지휘하며 승리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퇴임한다.

김 위원장은 회견 직후 의원총회에도 참석해당 소속 의원들에게 고별인사를 하는 한편 의총에서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등 '포스트 재보선'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김 위원장의 퇴임과 함께 전대 준비체제로 돌입하는 가운데, 당은 새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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