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정의라고 고집하는 오만함 민주당을 '기득권 정당'으로 만들어"
"초선 전체 모임 공식화, 초선의총 수시 개최…성역없이 끝까지 토론"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수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초선 의원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수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초선 의원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9일 "1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바꾸고 현장에 밀착하겠다"며 당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들은 "민심은 옳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앞으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갖겠다. 지난 10개월간 초선의원으로서 충분히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헌당규에 의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당헌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 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다"고 자성했다.

이어 "초선의원들로서 그 의사결정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며 "진심 없는 사과, 주어 목적어 없는 사과, 행동 없는 사과로 일관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돼 있었다"며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과신, 일단 시작하고 계획을 만들어가면 된다는 안일함, 그리고 우리의 과거를 내세워 모든 비판을 차단하고 나만이 정의라고 고집하는 오만함이 민주당의 모습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국민과 제대로 송통하지 않고 현장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정했고, 민생과 개혁 모든 면에서 청사진과 로드맵을 치밀하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안의 투명함, 우리 안의 민주성, 우리 안의 유능함을 확보하지 못했다. 청년 유권자들의 가르치려 들었다"며 "국민들은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재난 속에서 한계상황을 버티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저희들이 그 처절함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변해야 한다. 변하겠다. 초선의원들부터 달라지겠다. 민주당 혁신에 앞장서겠다. 당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정책 전반과 당의 운영방식, 업무관행, 태도 등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초선의원 전체 모임을 공식화하고 당 혁신 논의를 위한 조직을 결성하겠다. 초선의원총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성역 없이 끝까지 토론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은 총 81명으로, 기자회견에는 초선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번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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