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휴스턴국제영화제 백금상 수상
발효 음식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에게 던지는 메시지 전달

목포MBC가 지난 1월 25일 자체 제작 방영한 다큐멘터리 '삭힘의 미학' 프로그램에서 한국 전통 발효 식품인 '홍어'를 가지고 나주시 소재 '영산포홍어' 김영수 대표가 알싸한 맛을 내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목포MBC제공
목포MBC가 지난 1월 25일 자체 제작 방영한 다큐멘터리 '삭힘의 미학' 프로그램에서 한국 전통 대표 발효 식품인 '홍어'를 나주시 소재 '영산포홍어' 김영수 대표가  직접 출연해 알싸한 맛을 내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목포MBC제공

[목포=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목포MBC는 지난 1월 25일 설 명절 특집극으로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 ‘삭힘의 미학(연출 김윤상,촬영 민정섭)’이 제54회 휴스턴국제영화제 TV시리즈-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영예의 백금상(Platinum Remi)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삭힘의 미학’은 전 세계의 다양한 발효음식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로서 한국・중국・일본은 물론,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와 지역을 넘나들며 발효음식과 그 음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한국은 발효음식으로 잘 삭힌 홍어를 소개했다. 홍어를 전국에 공급하는 나주시에 위치한 영산포 홍어 김영수 대표가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어의 톡 쏘는 알싸한 맛이 어떤 과정에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삭히는 공정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세상의 끝 그린란드 최 북단에 위치한 오지마을 시오라팔룩 지역은 국내 방송사로서는 처음 취재를 시도했으며, 그 마을에서 각시 바다쇠오리를 사냥하는 모습과 키비악이라는 그린란드 전통 발효음식을 만드는 모습 역시 국내 최초로 촬영했다.

‘삭힘의 미학’을 연출한 김윤상 PD는 “발효음식에 대해 기존에 만들어졌던 프로그램들처럼 한국은 발효 강국이라든지 삭힌 음식은 몸에 좋다든지 하는 식의 식상한 내용들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대신 인류가 음식을 발효시켜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발효음식이 현재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지역적이지만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시청자들로 하여금 발효음식의 의미에 대해 깊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것 같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1968년에 시작된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뉴욕영화제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영화제이며 부문별로 백금상, 금상, 은상, 동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아울러 코언 형제와 브라이언 드 팔마, 조지 루카스, 올리버 스톤, 존 리 행콕, 데이빗 린치, 스티븐 스필버그 등의 영화감독들이 이 영화제를 거쳐 스타가 되기도 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삭힘의 미학'은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시상하는 '2020 지역프로그램대상' 대상(2020년 11월13일), 한국방송촬영인협회에서 시상하는 '2020 제3회 베스트촬영인상'(2020년 4월6일)과 '2020 그리메상' 우수작품상(2020년 12월4일)을 수상하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