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권 대표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글로 표현해 낸다는 것은 쉬운듯하면서도 어렵다. 더욱이 한편의 에세이도 아니고 한 권 책이 될 분량의 글을 써낸다는 것은 대단한 과업이다. 물론 전문작가인 경우는 훈련된 필력으로 단숨에 책을 써 내려갈 수도 있기도 하다.

하물며 조직에 매여 생활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 책을 펴내는 것은 큰 도전이다. 그런데 그런 도전을 14번이나 한 직장인이 있다. 바로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의 이인권 대표다. 이 대표는 바쁜 조직생활 가운데에서도 촌음을 아껴가며 다양한 주제로 책을 출간한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얼마 전 공저로 저술한 전문서 <공연기획 코디네이션의 이해>(대왕사)와 함께 금년 초에 <긍정으로 성공하라>(도서출판 푸른영토)를 출간해 올해만도 두 권의 책을 냈다. 그가 예술경영가로 활동해온 분야의 전문서를 포함, 자기계발, 성공학, 영어 경쟁력, 에세이집 등 다양한 주제로 지금까지 14권을 집필한 것이다.

그의 글쓰기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방의 중학교 학생 때 한글을 터득하지 못해 군대에 간 아들에게 편지를 쓰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던 이웃집 할머니의 대필을 해주면서부터다. 

또한 ‘60년대 경제개발이라는 국가 주요시책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된 ‘증산, 수출, 건설’을 주제로 한 ‘전국 학생 글짓기 대회’에서 그는 장려상을 받았다. 아마 그때부터 그에게는 글 쓰는 소질이 잠재돼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그는 글 솜씨가 좋다는 소문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에 주위 많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국문이나 영문으로 다양하게 “글 써주기 봉사”를 해왔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당시 유행하던 우표수집과 국제펜팔을 하다 영어 배우는 게 ‘취미(?)’가 됐다. 독학으로 콘사이스 사전을 외울 정도가 된 이 대표는 대학교 1학년부터 이번에는 영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처럼 글로벌 개념이 생겨나기도 전이다.

모험삼아 코리아타임스와 대학교 영자지에 기고를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그는 영어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대학생, 공군 장교, 직장인이 되면서 자기계발 삼아 영어로 칼럼을 쓴 게 250여회는 족히 된다. 

그래서 그가 맨 처음 출간한 책은 1993년 30대 중반에 영어 칼럼을 한글 대역 에세이집으로 펴낸 <65세의 영국 젊은이>(을지서적)다. 당시 한 직장인의 이 영한 칼럼집 출판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때 주한 영국문화원장이 영어 문장력에 감탄해 친필 서한을 보낸 글도 이 책에 담겨있다. 
   
이 것을 계기로 이 대표는 꾸준하게 글을 써왔다. 주위에서 보기에 직장인이 책 쓰려면 맡은 일에 소홀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청경우독(晴耕雨讀)’ 정신을 지켰다. 곧 ‘부지런히 일하며 여가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공부함’을 철칙으로 삼았던 것.

특히 그는 지난 2003부터 2015년까지 전주에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로 있으면서 조직의 경영자로서 직무를 충실히 하고 난 다음의 개인적 여유 시간을 취대로 활용했다. 그래서 1~2년마다 책을 내면서 오히려 예술경영가(CEO)로서 지식경영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는 2013년 10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지식경영 기반 모범 최다 보임 대한민국 예술경영가’로 공식기록을 인증받기도 했다. 

이제는 이 대표의 취미가 글을 쓰는 것이다. 그 가운데 그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저술은 내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기록으로 남기는 개인의 역사물이며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료를 섭렵하게 돼 지식의 폭을 늘리고, 그러면서 삶의 지혜가 터득되는 것 같아요.”

그는 책 쓰기에 대해 한마디로 ‘인생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계속 책을 펴내는 도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주위에서 “여러 권의 책을 냈으니 인세가 많겠다”고 할 때 그냥 웃으며 “정말 작가들의 정신적인 노동에 대한 대가가 충분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독서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대꾸한단다.

이 대표는 “저는 전문작가는 아닙니다. 단지 제가 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로 책이라는 열매를 맺을 뿐”이라며 “글쓰기는 역시 나의 취미”라고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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